thebell

전체기사

[간판 바꾼 상장사]우리바이오, 전방위 투자로 일군 'BLU 밸류체인'②514억 투자해 뉴옵틱스·우리E&L 종속회사 편입, 매출 기둥 형성

김형락 기자공개 2021-04-14 08:30:31

[편집자주]

사명에는 주력 사업 분야, 설립 정신과 기업 철학,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담겨 있다. 기업 이미지, 브랜드 이미지 출발점도 사명과 로고다. 역사가 켜켜이 쌓인 상호를 바꾸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기존 사업구조를 180도 바꾸는 전략적 판단이 섰을 때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에 내리는 고도의 경영행위다. 더벨은 최근 상호를 바꾼 상장사들의 사업변화와 성과, 향후 과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바이오는 굵직한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윤철주 우리조명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투자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해외에 발광다이오드(LED) 부품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매출 1조6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우리바이오는 12개 종속회사를 거느린 지배기업이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끌고가면서 자회사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연결 기준 자산총액은 6461억원 규모다.

핵심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TV 등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LED 백라이트 유닛(BLU) 제조다. LED BLU 사업 부문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1조6234억원) 중 97%(1조5016억원)를 책임졌다. 주요 고객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다.


비상장사 뉴옵틱스, 코스닥 상장사 우리E&L 등 종속기업들과 디스플레이 밸류 체인을 형성하면서 매출 실적을 쌓고 있다. 우리바이오는 뉴옵틱스 지분 54.09%, 우리E&L 지분 38.68%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 326억원, 189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지분이다.

뉴옵틱스는 LED BLU 제조업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4896억원, 매출액은 1조5110억원이다. 백라이트 부품 제조회사 신보전자유한공사(별도 기준 자산총계 2956억원), 북미지역 TV 판매회사 New Optics USA(연결 기준 자산총계 668억원)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우리E&L은 LED 패키지·모듈(라이트바) 제조업체다. 생산품은 대부분 디스플레이용 LED BLU 부품으로 쓰인다.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1098억원, 매출액은 1223억원이다.

LED 부품 사업 기틀을 세운 건 윤 회장이다. 2000년 5월 우리바이오 설립 이후 2019년 5월까지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했다.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광원소재인 냉음극형광램프(CCFL) 생산업체로 출발한 우리바이오를 LED BLU 납품업체로 안착시켰다.


2005년 7월 우리바이오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뒤 투자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그해 11월 뉴옵틱스 유상증자에 70억원을 출자해 지분 16.38%를 신규 취득했다. BLU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투자였다.

뉴옵틱스를 종속회사로 편입한 건 2013년이다. 2007년 55억원, 2008년 30억원, 2010년 50억원을 추가 투자해 보유 지분을 51.67%까지 늘렸다. 이듬해 지분 2.14%를 매각해 지분율이 49.53%(925만주)로 감소했지만, 2013년 발행주식총수가 줄어들면서 현재 과반 이상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뉴옵틱스 실질 지배 지분을 100%로 만들었다. 뉴옵틱스가 2대주주 LG디스플레이 보유 지분 전량(45.9%)을 자사주로 취득하면서 단독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분 매입금액 184억원은 3년 간 분할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까지 92억원을 치렀다.

우리E&L은 우리바이오 LED연구소로 출발했다. 2008년 6월 설립 당시 우리바이오가 5억원을 들여 지분 33.33%를 취득했다. LED 패키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듬해 우리E&L 유상증자에 59억원을 출자해 보유 지분을 79.38%(1270만주)까지 늘렸다. 2017년 우리바이오 5회차 교환사채(EB) 권리행사로 현재는 지분 38.68%(1895만1502주)를 갖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