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5200억' 순익 바이오노트, IPO밸류 얼마나 될까 씨젠·퀴델 평균PER 적용 시 4.1조…할인해도 공모액 1조 내외

이경주 기자공개 2021-04-12 13:28:0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인체용 진단시약업체 바이오노트가 지난해 52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준비 중인 IPO(기업공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와 미국 핵심진단키트 업체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할 경우 적정 밸류는 4조원 이상으로 도출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이은 조단위 공모가 3분기에 등장할 수 있다.

◇씨젠 PER 8.71배, 퀴델 6.8배…평균 PER 7.75배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315억원에, 영업이익 55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400억원)은 15.8배(1476.9%), 영업이익(99억원)은 56.2배(5520.8%) 폭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06억원에서 5282억원으로 25.6배(2462.6%) 늘었다.


바이오노트는 본래 동물용진단시약이 주력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체용으로 선회하면서 실적퀀텀점프를 이뤘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보다도 더 많은 순이익을 냈다. 씨젠 지난해 순이익은 5031억원이다.

국내에선 밸류 도출에 활용할 피어그룹이 씨젠 이외엔 없다. 관계사이자 국내 최대 진단키트업체 SD바이오센서도 있지만 올 2분기 상장할 계획이라 피어그룹으로 삼기 힘들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순이익이 6216억원이다.

때문에 바이오노트는 해외에서 피어그룹을 찾아야 한다. IB(투자은행)업계에선 미국 의료장비업체이자 나스닥 상장사 퀴델(Quidel Corporation)을 유력후보로 꼽는다. 퀴델 역시 신속진단키트로 작년 실적퀀텀점프를 이뤘다. 지난해 매출 1조8552억원에 영업이익 1조1722억원, 당기순이익 9046억원을 거뒀다.

퀴델은 7일(현지시각)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6조1537억원(55억1164만달러)다. 시가총액을 지난해 순이익(9046억원)으로 나누면 PER이 6.8배다. 씨젠은 8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4조3811억원, 작년 순이익(5031억원) 기준 PER이 8.71배다.

현 시점 기준으론 예상 피어그룹 평균 PER이 7.75배 수준이다. 평균 PER을 바이오노트 순이익에 곱하면 예상 밸류는 4조1651억원으로 도출된다.


◇깐깐해진 거래소, 고율 할인 예상…미국 진출 가시화는 변수

4조원대 밸류는 조단위 공모를 기대할 수 있는 규모다. 올 첫 조단위 공모주자 SK바이오사이언스 밸류는 공모가 기준 4조3145억원, 공모액은 1조4917억원이었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30%를 공모한 결과다.

다만 최근 한국거래소가 코로나19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발행사들에 대한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분위기라 바이오노트는 시장 친화적 가격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진단키트 업체 등의 매출 지속성을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노트가 20~40% 수준 고율의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예상 밸류는 2조4577억~3조2770억원으로 낮아진다. 전체 주식수의 30%를 공모한다고 가정하면 예상 공모액은 7373억~9831억원이 된다.

적정 밸류를 고집할 가능성도 있다. 주력인 동물용진단시약 사업에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노트는 현재 미국 대형 식품업체이자 펫케어업체 마스(Mars)와 동물용 진단시약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스는 미국 내에서 2000여개 동물병원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 고객사라는 의미다.

IPO 시기 협상 결과가 나올 경우 관련 미래예상 이익을 밸류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조단위 공모주자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바이오노트는 2분기 중에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3분기 중에 공모를 하는 일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