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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 새 펀드, 티맵모빌리티로 첫 투자 7000억 이달 1차 클로징…홀로서기 '호시우행'

한희연 기자공개 2021-04-12 10:21:1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펄마캐피탈이 티맵모빌리티를 시작으로 새로 조성한 5호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를 개시했다. 펀드 1차 클로징과 동시에 첫 번째 투자건을 진행하면서 비교적 산뜻한 출발점에 선 셈이다. 지난해 EMC홀딩스로 조 단위 엑시트 기록을 세운 어펄마캐피탈은 새로운 블라인드펀드 마케팅 과정에서 기관투자자(LP)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으며 당초 계획대비 규모를 증액, 7000억원 대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어펄마캐피탈·이스트브릿지와 티맵모빌리티 소수지분 투자유치 관련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두 재무적투자자(FI)는 각각 2000억원씩 티맵모빌리티에 투자해 총 28%의 지분을 획득하게 된다.

어펄마캐피탈은 새로 조성하는 5호 블라인드펀드(Ascenta V)의 첫 투자처로 이번 티맵모빌리티 투자를 낙점해 눈길을 끈다. 펀드 조성과 동시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왕성한 투자 식욕을 보여준 셈이기 때문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총 투자금액인 2000억원 중 일부를 5호 펀드로 집행하고 나머지 금액을 인수금융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딜 클로징은 이르면 달 중순 이뤄질 전망이다.

어펄마캐피탈의 5호 펀드는 지난해초 사전마케팅을 시작해 2분지 본격적인 LP 모집에 착수했다.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기관들의 호응에 힘입어 약 4500억원으로 1차 클로징을 하게 됐다. 9일 설립총회를 마치고 펀드 등록 과정을 거치면 이달 말 께부터는 자금 집행이 가능하게 된다.

당초 어펄마캐피탈의 5호 펀드 모집 목표액은 5000억원이었다. 하지만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출자수요가 상당해 목표 결성 금액을 7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직전 펀드인 4호 펀드(2016년 조성)가 29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대비하면 두 배 이상 규모를 키운 셈이다.

현재 추가로 더 출자를 논의하는 LP들이 몇 군데 있어 1차 클로징 직후 내달까지 5000억원은 무난히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로 자금을 더 모아 연말까지는 최종 클로징을 할 계획이다.


1차 클로징되는 4500억원에는 기존 1~4호펀드의 출자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특히 기존 출자자에 더해 신규 LP의 참여가 대거 이뤄져 눈에 띈다. 기존 4호 펀드의 LP는 6군데 였으나 5호 펀드에 현재까지 출자확약한 LP는 14군데로 늘었다.

특히 4호 펀드까지는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그룹)이 주요 LP로 참여했으나 5호 펀드부터는 SC그룹이 LP명단에서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전 펀드대비 규모를 대폭 키운 점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어펄마캐피탈은 올해로 SC그룹으로부터의 스핀오프 3년차를 맞이하게 되는데 펀딩 부문에서도 홀로서기에 성공한 점을 입증한 셈이기 때문이다.

SC그룹 산하의 6개국 PE 팀이 분사한 어펄마캐피탈은 펀드 관리에 있어 다소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글로벌 6개국이 함께 관리하는 글로벌 펀드 외에 각 지역별로 해당 국가 LP들에 출자받아 조성하는 지역별펀드를 운용한다.

이번에 국내에서 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5호 펀드는 한국의 로컬펀드로 국내 출자기관에게 자금을 받는다. 하지만 투자처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아 국내 자산 뿐 아니라 어펄마의 글로벌 오피스가 발굴한 매물에 매칭투자도 활발히 진행한다. 국내 LP입장에서는 한국펀드에 출자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는 셈이다.

LP들은 어펄마캐피탈의 회수실적 등에 주목해 출자확약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표적 엑시트 건은 EMC홀딩스 매각이다. 어펄마캐피탈은 450억원을 투자해 EMC홀딩스를 인수한 뒤 전략적 볼트온을 통해 기업가치를 한껏 끌어올렸고 지난해 전략적투자자(SI)인 SK건설에 이를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1조500억원으로 어펄마캐피탈은 18배의 머니멀티플을 기록했다.

EMC외에도 지난해 어펄마캐피탈은 대림자동차와 대림오토바이, 현대오토에버, 삼양패키징, AJ네트웍스 등의 엑시트를 단행했다. 소수지분 투자였던 이들 투자건을 일부 혹은 전무 엑시트 하며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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