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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 펀드 KKR·TPG, 네이버웹툰 주주된다 기업가치 최소 5조…총 6000억 가량 모집 예정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12 10:20: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0: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진행중인 투자 유치에 현지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참여하기로 했다. 아직 각 투자자들의 정확한 참여 규모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총 모집규모는 5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실버레이크(Silver Lake),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대형 글로벌 펀드들이 네이버웹툰이 진행하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를 검토 중이다. 모집금액이 총 5억달러로 각 기관들이 투입하는 금액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거래구조는 네이버웹툰이 발행하는 신주를 이들 새로운 투자자들이 각자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거래에 앞서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Pre-money value)는 최소 5조원을 인정받을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딜은 지난해 맥쿼리에서 네이버로 영입된 김남선 전무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거래 주관은 미국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PJT파트너스가 맡았다.

네이버웹툰은 처음부터 글로벌 투자자만을 염두에 두고 이번 자본유치 작업을 시작했으며, 국내 투자자들은 초청하지 않았다. 투자에 참여하는 글로벌 펀드 대부분이 한국에도 사무소가 있지만 국내 인력들은 이번 딜에 관여하지 않고, 미국 사무소에서 직접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다수 사모펀드들이 투자의사를 밝히며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며 오리지널 콘텐츠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KKR과 실버레이크, TPG 외에 다수의 글로벌 대형펀드들이 프리IPO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네이버웹툰이 이처럼 수 억 달러 규모 투자유치에 나선 것은 자금 조달의 목적 보다는 현지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펀드를 주주로 맞이해 확장성을 기대하는 동시에 상장시 최적화된 공모가를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네이버는 2015년에도 자회사 라인을 각각 미국 나스닥과 일본 도쿄에 상장한 경험이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IPO 절차 착수에 앞서 지난해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웹툰 사업의 지배구조를 재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미국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웹툰의 출자좌 100%를 보유하는 구조가 됐다.

네이버는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초에는 북미 1위 웹소설 기업 왓패드를 인수하며 글로벌 웹툰·웹소설 시장에서 명실공히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왓패드 이용자수를 합하면 네이버의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MAU)는 1억6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플랫폼 경쟁사인 카카오 역시 전세계 웹툰·웹소설 시장에서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미국계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을 통해 7500억원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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