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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대한전선 품는' 호반산업, 재무건전성 다졌다지난해 부채 2300억 감축, 인수자금 전액 자체자금 충당…중간배당 93억 병행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12 14:19:38

[편집자주]

중견 건설사의 주요 텃밭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이다. 정부규제가 심해질수록 주택사업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신규수주 확보가 힘든 환경에서 대형사까지 군침을 흘린 탓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견건설사가 이제는 침체기에 도래한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힘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1: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 인수를 목전에 둔 호반산업이 지난해 재무건전성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실적을 기반으로 장기차입금 등 부채 대부분을 털어냈다. 대한전선 인수금액을 전액 자체자금으로 충당하려는 행보에는 이러한 재무건전성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호반산업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8369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2.76%, 영업이익은 144.9%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72.72% 늘어난 177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종속회사 지분법이익이 대거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지난해 실적은 최근 5년래 2017년의 뒤를 잇는 성적표다. 당시 호반산업은 매출액 8690억원, 영업이익 2241억원을 거둔 바 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2년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대규모 실적을 낸 호반산업은 재무건전성 확대에 집중했다. 1년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장기부채 2000억원, 장기차입금 300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이 임대보증금 2억원 확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현금유출만 2399억원이 진행됐다.

현재 부채 상당부분은 임대선수금이 차지하고 있다. 전체 부채총계 3993억원 중에서 66.35%인 2650억원이 임대선수금이다. 향후 아파트가 완공되면 임대보증금 형태로 전환해 비유동채로 계상된다.

부채를 상당 부분 털어내면서 주요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뚝 떨어졌다. 2017년만해도 부채비율이 13.21%였지만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9년에는 48.95%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17%p 줄어든 31.95%로 집계된다.

지난 2017년 호반산업은 법정관리 상태였던 울트라건설을 흡수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울트라건설에 남았던 채무들도 함께 떠안았다. 2019년초에도 그룹 계열사와 공동 보유하던 덕평CC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두 건의 M&A는 호반산업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쳤을 수밖에 없다.

재무건전성을 확대한 만큼 새로운 자회사인 대한전선 인수도 순항할 전망이다. 호반산업은 대한전선 인수대금 2518억원을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계약금으로 10%인 251억원을 지급했고 잔금 90%는 오는 5월 31일 납입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개별기준 현금성자산만 해도 2700억원에 달해 자금 동원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선별적 수주 진행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며 "울트라건설 등 진행했던 M&A 건들이 성공적으로 통합되면서 재무건전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이 턴어라운드하자 호반산업은 93억원 규모 중간배당도 단행했다. 현재 호반산업 주주구성은 김상열 회장의 차남 김민성 상무가 45만주(41.99%), 호반건설 12만1796주(11.36%), 호반프라퍼티 5만주(4.66%), 자기주식 45만주(41.99%)로 이뤄져 있다.

배당 대상이 아닌 자기주식을 제외하면 김 상무가 수령한 배당금은 67억5000만원이다. 김 상무는 앞서 2016년에도 중간배당으로 72억원을 수령한 바 있다. 당시 호반산업은 김 상무가 지분 90%, 호반베르디움이 10%를 보유하던 구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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