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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증권 인수 추진 장덕수 회장, M&A 전문가 투입 임수현 파인트리운용 전 대표 영입...부동산 PF 특화 증권사 구상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14 08:03:3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을 석권한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DS투자증권 인수' 카드를 뽑아들었다. 인수합병(M&A)을 지휘할 사령탑으로 임수현 파인트리자산운용 전 대표가 낙점됐다.

1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장덕수 회장은 DS투자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하고 있다. 이 PEF를 통해 업계에서 1200억원 정도로 이야기되는 DS투자증권의 지분 98%를 사들일 방침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장덕수 회장측에서 계약금을 지급한 만큼 DS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게 유력한 상황"이라며 "다만 아직 딜이 종결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DS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569억원)이 헤지펀드 사업을 시작한 2016년(65억원)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81억원을 기록해 전년(96억원)의 5배를 넘어섰다. 영업이익 규모는 국내 헤지펀드 기준 1위로 집계됐다.

헤지펀드 시장을 평정한 장 회장은 안주보다 도전을 선택했다. DS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투자자문사를 창업한 뒤 자산운용 선두로 도약한 데 이어 증권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DS자산운용이 에쿼티에 초점을 맞춘 반면 DS투자증권은 부동산 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입지를 다져 오너 입장에서 투자 영역이 중첩되지 않는다.

DS투자증권 M&A를 주도하고 있는 건 임수현 파인트리자산운용 전 대표다. M&A 비히클(vehicle)인 PEF의 대표 자리를 맡으면서 최종 인수까지 총괄하는 임무를 맡았다. 향후 장 회장이 DS투자증권을 거머쥔 뒤에도 증권 내부에서 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임 대표는 1969년생으로 미주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옛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코너스톤에퀴티 파트너스 투자 이사, 금융위원회 과장 등 거쳐 지난해 말까지 파인트리자산운용의 대표를 역임했다. 관료 출신이자 M&A와 운용업계에서 두루 업력을 쌓은 인사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스킨푸드, STX중공업을 인수한 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자회사다. 부실채권(NPL) 1세대로 불리는 만큼 청산가치 접근법에 따른 가치평가와 시나리오 분석이 강점이다. 스페셜 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데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간 파인트리자산운용은 각종 M&A에서 이름이 거론돼 왔다. 2015년 동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삼라마이더스(SM)그룹과 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 딜이다. M&A는 결과적으로 무산돼 동부건설은 키스톤 PE와 에코프라임 PE의 품에 안겼다. 한 때 ㈜동양의 지분 6.27%를 확보해 인수전에 나서기도 했다.

장덕수 회장은 금융가에서 은둔의 주식 고수이자 투자 시장 거부로 꼽힌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으로 옛 산업은행 계열인 산업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틱투자자문 등을 거쳤다.

현재 DS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DS네트웍스는 부동산 디벨로퍼다. 2019년 당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대표 출신인 손복조 회장이 설립한 옛 토러스투자증권(현 DS투자증권)을 인수했다. 하지만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올들어 매각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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