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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호텔, 공모채 재개…8년 만의 조달 14일 수요예측, 1000억 모집 가닥…KB·NH 대표주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4-13 13:20:2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이 공모채 발행을 재개했다, 당초 3월 말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살펴 발행 일정을 연기했다.

시장 금리 상승과 호텔업황에 대한 투심을 살펴 공모채 발행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8년 만에 시장성 조달에 나서는 만큼 수요 모집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 첫 공모채 발행…시장 수요 확인되며 '재개'

12일 IB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 호텔은 오는 14일 공모채 3년 단일물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2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1200억원으로 증액 한도를 설정해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지난달 30일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검토했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등 조달 여건이 뒤바뀌자 연기를 결정했다. 호텔업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가 채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파르나스호텔이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기 위해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뒤늦게 기관 측 수요가 모집되면서 발행이 재개됐다. 다만 모집은 지난달 시장 태핑(Tapping)에 나섰던 1000억원을 유지했다.

주관사는 국내 대형 IB로 논의됐지만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행 일정에 대한 답변이 늦어졌던 상황이었다.

파르나스호텔은 8년만의 첫 시장성 조달에 나선 만큼 DCM(부채자본시장)에서 1위 입지를 탄탄히 쌓은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수요 모집에 역할을 한 NH증권도 공동 대표주관사로 발탁했다.

파르나스호텔이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약 8년 만이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1000억원씩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파르나스호텔의 발행이 이뤄지면 GS리테일의 자회사에 포함된 이후 첫 시장성 조달이 된다. GS리테일은 2015년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의 주식 67.56%를 양수하면서 파르나스호텔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한기평, 등급 전망 '안정적' 제시…A급 금리 투심 견인할까

파르나스호텔은 올해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시장성 조달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신용등급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서 오랜만에 발행을 재개하는 기업일수록 신용등급 안정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앞선 등급평가에서 유일하게 'A+, 부정적'을 부여했던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파르나스호텔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앞선 리포트에서 한기평은 '호텔 영업실적이 정체되고, 파르나스타워 임대율이 예상치를 하회해 재무안정성 지표인 차입금의존도가 20%를 초과하게 되면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이번 평가에서 파르나스호텔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도 조정해 눈길을 끈다. 파르나스호텔의 2020년 차입금의존도가 33.2%에 달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등급은 유지했다. 대신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순차입금/EBITDA 7배 초과', '차입금의존도 35%초과 지속'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한기평은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우수한 사업역량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사업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진행상황과 함께 입국제한 및 집합금지조치의 완화를 통한 호텔 수요의 회복 여부, 실적 및 재무구조 변화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파르나스호텔은 호텔사업 실적 저하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가운데 현금성자산이 6억원에 불과해 만기도래 차입금 규모 대비 보유 유동성이 부족한 편이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의 56%인 1918억원이다.

호텔업황의 회복에 대해서도 아직은 예측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꺾이면서 극심한 영업 타격을 받았다. 2019년 3056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2020년 1660억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에는 연간 순이익이 408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68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800억원의 순익 감소가 이뤄졌다. EBITDA(감가상각전영업이익)도 2019년 1086억원에서 2020년 261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A급 채권에 대한 시장의 투자 기대감은 높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올 초 1.2%대를 맴돌았던 A+급 3년물 금리는 3월 반등을 시작해 1.4%를 넘어섰다. 최근 A+등급의 기업들이 발행에 나서서 잇따라 수요 모집에 성공하면서 파르나스호텔도 자신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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