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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률 SCLH 회장, 5년 만에 특관인으로 재합류 경영권 매각 이후 지분 잔량 보유, 인바이츠헬스케어 지배력 강화

심아란 기자공개 2021-04-13 08:26: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창업자이자 전임 대표였던 이경률 에스씨엘헬스케어(SCLH) 그룹 회장이 지배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한 지 5년 만이다.

이 회장은 인바이츠헬스케어의 주요 주주로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 연을 이어간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작년 7월부터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이번에 이 회장 등을 특수관계인으로 포함하면 인바이츠바이오코아에 대한 지분율이 50%대를 넘어섰다.

이달 인바이츠헬스케어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에 대한 지분율이 56.78%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1개월 전까지만 해도 45.44%를 기록 중이었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하고 특수관계자 2인을 추가하면서 지배력이 강화됐다.

이번에 인바이츠헬스케어의 특수관계인으로 합류한 주주는 이경률 SCLH 그룹 회장과 트랜스글로벌헬스케어다. 각각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지분 2.73%와 0.81%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창업자다. 그는 연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다 임상 CRO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01년 회사를 세웠다. 임상병리 수탁검사기관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에서 일한 경험도 창업의 발판이 됐다. SCL은 이 회장의 큰아버지인 이규범 박사가 1983년에 설립한 곳이다. 이 회장은 창업 이후에도 SCL과 그 관계사인 하나로의료재단의 이사장을 겸직했다.

그가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 관계를 정리한 건 5년 전인 2016년이다. 직전 연도 하반기부터 이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은 구주를 벤처캐피탈(VC)에 넘겼다. 이듬해 이 회장도 보유하던 지분 절반 이상을 VC 등 기관에 처분했다. 그해 2월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최대주주가 중국 디안그룹으로 변경되면서 이 회장과는 결별했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주식 2.73%는 당시 매각 후 남은 물량이다. 그동안 투자 목적으로 보유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인바이츠헬스케어에 투자한 인연으로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 재회했다. 인바이츠헬스케어의 전신은 SK텔레콤의 헬스케어 사업부로 지난해 신설 법인으로 독립했다.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지분율 43.48%)다. 이 회장은 그룹 내 SCL헬스케어를 통해 인바이츠헬스케어 지분 10.3%를 인수했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 관계자는 "이경률 회장은 인바이츠헬스케어의 3대 주주로 이번에 특수관계인이 된 것"이라며 "경영 참여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인바이츠헬스케어와 함께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책형 뉴딜펀드의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42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은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모바일·데이터 기반의 임상 CRO 서비스 개발,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구축, 신사업 인수합병 등을 준비 중이다.

현재 영업부문은 신약개발지원과 생명공학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주력인 임상 CRO 사업에서 지난해 163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매출액(23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정도다.

생명공학 사업부에서는 유전체 분석, 진단키트 판매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정도 성장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2019년 대비 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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