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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미련 버린 마힌드라, 자회사 이사회서 '발 빼기' 아슈토시 비드완스 부사장, 에스와이오토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 사임

김경태 기자공개 2021-04-14 11:01:0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도 마힌드라(Mahindra&Mahindra)가 쌍용자동차의 자회사 이사회 참여를 끝냈다. 쌍용차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아슈토시 비드완스 부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는데 지난달 사임했다. 쌍용차와 절연의 일환으로 발을 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슈토시 비드완스 부사장은 전달 30일 '에스와이(SY)오토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났다. 그가 사임하면서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의 이사회 구성원 중 마힌드라 측 인물은 한 명도 없게 됐다.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은 쌍용차가 2015년10월 전담 할부금융업을 위해 만든 곳이다. 쌍용차와 KB캐피탈이 각각 지분 51%, 49%를 가졌다. 당시 국내 완성차업체와 금융사가 전담 할부금융사를 합작설립한 게 처음이라 주목받았다.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을 설립하던 초기부터 경영진을 이사회에 참여시키며 관심을 가졌다. 당시 CFO를 맡던 와수데브 툼베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했고 2017년10월 중임했다. 그는 2019년12월 사임했고 아슈토시 비드완스 부사장이 배턴터치했다.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은 마힌드라측 임원이 이사회에 들어간 유일한 쌍용차 자회사였다. 중국법인(쌍용기차유한공사), 유럽법인(Ssangyong European Parts Center BV), 호주법인(Ssangyong Australia PTY Ltd)에는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의 이사회에만 참여했다.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른 자회사와 달리 설립 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갔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판매 부진에 따라 각각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기는 했지만 흑자를 이어갔다.

반면 쌍용차 호주법인은 작년 매출 515억원으로 전년(301억원)보다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30억원을 적자를 지속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이다. 유럽법인 역시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자본총계는 -31억원이다.

중국법인의 당기순손실은 2억원이다. 중국법인은 정리 대상이다. 작년 12월 회생절차 신청 전 내부적으로 매각 결정을 내린 뒤 회생법원에 보고 후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마힌드라는 작년 쌍용차에 추가 투자를 하지 않고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겠다고 공언한 뒤 사실상 쌍용차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있다. 또 작년 회계연도 결산(3월) 전에 회계 부담을 덜기 위해 쌍용차와 절연을 서두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아슈토시 비드완스 부사장의 에스와이오토캐피탈 등기임원 사임은 마힌드라의 결별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은 그간 흑자를 거뒀지만 올들어 쌍용차 협력사의 부품 납품 거부, 회생절차 이슈 등으로 공장 가동과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합작 파트너인 KB캐피탈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은 작년말 기준 KB캐피탈에 400억원을 차입했다. 이자율은 2.72%로 만기일은 올 9월30일이다.

이 외에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에스와이오토캐피탈에 각각 32억5000만원, 30억원을 빌려줬다. 이자율은 각각 2.70%, 2.96%이며 만기일은 각각 올 4월17일, 11월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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