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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티미디어 인수…유료방송 1위 수성 의지 방송용 소프트웨어 성장성 제한에도 투자, 사업 확장 아닌 기술 내재화 차원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14 08:25: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0: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알티미디어를 인수했다. 사업 성장성이 떨어지지만 유료방송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는 데 알티미디어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알티캐스트로부터 알티미디어를 11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알티미디어는 케이블TV, IPTV 사업자를 대상으로 미들웨어,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알티미디어의 고객사다.

매년 조단위 이익을 내는 KT 입장에서 113억원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지만 사업성에 대한 판단은 엇갈린다. 알티캐스트는 유료방송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방송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의 성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방송 사업자들의 신규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매각 후 모빌리티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리는 게 낫다는 결론을 냈다.

KT는 방송 소프트웨어 사업을 키우기보다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알티미디어를 인수했다. 이번 딜에서 북미 사업과 국내 경쟁사 지원 사업을 제외하면서 자체 활용 의지를 드러냈다. 사업적 시너지보단 기술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사업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움에도 인수를 결정한 건 KT가 유료방송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업자들이 투자를 줄일 때 KT는 오히려 압도적인 1위 사업자 지위를 굳히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IPTV 1위 사업자 KT, 위성방송 독점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에 더해 현대HCN도 올해 그룹사에 포함될 예정이다. 여기에 딜라이브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점유율 추가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기술적 투자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KT는 핵심 기술을 가진 알티미디어가 관련 투자를 줄이고 사업에서 발을 뺄 때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사업자다. 결국 투자 동력을 상실한 알티미디어를 인수해 자체 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알티미디어 인수는 KT의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와도 연관이 있다. KT는 올해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영화, 드라마 자체 제작을 시작했다. 스스로 제작한 콘텐츠를 자사 IPTV 등에 편성해 IP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유료방송 1위 사업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추후 IP가 방대해 질 것을 감안하면 방송 소프트웨어 및 보안 기술이 필수다.

KT 관계자는 "미디어 핵심 역량 및 기술 내재화를 위한 인수"라며 "이번 딜로 그룹 미디어플랫폼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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