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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테스나, 설비투자 후 이익확대 선순환 정착 주목대규모 자본지출 효과 뚜렷…수익성 개선 유지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14 10:42: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에이스에쿼티)가 2019년 투자한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 테스나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늘린 투자가 고스란히 수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신규 수주와 장비 가동률 제고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스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1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4%, 73.8% 확대됐다. 에이스에쿼티 투자 뒤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빠른 성장의 원동력으로 대규모 투자가 거론된다. 고객사의 수주에 발맞추기 위한 자본적지출(capex)이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스나는 2019년부터 2년간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올 들어서도 324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며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투자는 CMOS(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 이미지센서인 CIS에 집중됐다. CIS는 카메라모듈에 쓰이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카메라모듈 내 시각적 정보를 기록하는 필름 역할을 한다. 테스나의 주요 사업은 CIS 테스트이며, 점검에 필요한 장비를 사들이는 데 적잖은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테스나가 CIS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존재해서다. 현재 CIS의 최대 수요처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에 달리는 카메라에 CIS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하나의 스마트폰에 여러 대의 카메라가 장착되고 있어 CIS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자연스레 테스트 수요도 늘 수밖에 없다.

실제 테스나의 고객사들은 CIS 생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테스나의 입장에서는 고객사의 생산량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대규모 투자의 효과가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걸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테스나의 올해 매출액은 2000억원대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될 걸로 추정하고 있다. 투자가 이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이 더욱 강력해지는 구조다.

장비의 가동률이 확대되는 점 또한 수익성을 개선할 요소로 거론된다. 원가 내 고정비(인건비·감가상각비) 비중이 대체로 일정한 가운데 장비의 가동률 제고는 수익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도체산업 애널리스트는 "테스나의 capex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CIS 테스트를 중심으로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신규 수주 등을 감안했을 때 높은 성장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투자로 차입규모가 늘었지만 이익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테스나의 경우 수익성 못지않게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현재 테스나의 총차입금은 174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400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400억원 가량 확대됐다. 다만 부채비율은 100% 초반대를 유지했다.

에이스에쿼티가 투자한 다른 업체와의 협업 역시 테스나에 우호적 요소로 꼽힌다. 특히 에이스에쿼티가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시킨 스팩(SPAC)과 합병한 글로벌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아크로닉스(Achronix Semiconductor Corporation)와의 시너지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에이스에쿼티 관계자는 "테스나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 간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력 제품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테스나의 기업가치는 더욱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스에쿼티는 2019년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테스나에 투자했다. 에이스에쿼티는 구주 매입과 함께 테스나가 새로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했다. 에이스에쿼티는 지난해 3분기 무상증자를 통해 보통주·우선주의 지분율을 각각 24.06%, 13.59%로 늘렸다. 이 가운데 120만주를 지난해 11월 블록딜로 처분, 약 450억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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