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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도 알짜 투자, 고배당에 웃는 PEF 옥터스·휘트린, 선진정공서 165억 배당

조세훈 기자공개 2021-04-14 10:29:5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1: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가 '알짜 투자'로 거듭나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가 투자한 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가 회생 졸업 2년 만에 100억원 넘는 이익을 냈다. 빠른 실적 개선으로 이 기업에 투자한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 휘트린씨앤디는 배당으로 투자금의 4분의 1을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 중장비·특장차 제조업체인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는 2년 연속 영업이익을 올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순이익이 증가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는 재무구조 악화로 2015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다. 1994년 문을 연 선진정공은 굴삭기를 비롯한 각종 특장차(탑차, 덤프트럭 등)를 생산·납품해 온 업체다. 주요 고객은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다.

선진정공은 2011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차입금을 통해 당진 공장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감행하고 캠핑카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굴삭기 주문량이 감소하고 과도한 출혈경쟁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자금난에 빠졌다. 2014년 처음으로 영업손실 300억원을 기록하며 부분 자본잠식에 빠져들면서 법정관리 신청에 이르게 됐다.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 휘트린씨앤디는 2019년 건설 중장비와 특장차 생산에 있어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선진정공 투자를 단행했다.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며 공개경쟁 입찰에 응찰한 원매자가 없어 700억원에 인수를 확정했다. 한국성장금융이 기업구조혁신펀드 자금을 토대로 앵커출자자(앵커LP)로 나섰다.

이후 선진정공은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회생졸업 회사로는 드물게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납품 과정에 대한 보험을 제공받았다. 실적 개선으로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는 지난 2년 간 각각 영업이익 103억원, 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불어나자 두 PEF는 지난해 선진정공으로부터 16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기존 투자금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사후적 구조조정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근 중국 굴삭기 수요가 급증하는 등 전방 산업이 성장기를 맞으면서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생졸업 2년 만에 대규모 배당은 이례적인 만큼 향후 투자금 회수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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