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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웰킵스, 경영권 매각 결국 없던일로 희망 밸류 2500억 상당…가격차 이견 못좁혀

노아름 기자공개 2021-04-15 08:14: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 제조사 웰킵스 경영권 매각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기업가치를 두고 매도자 측과 잠재 원매자 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심해 거래성사에 이르지 못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및 손소독제를 생산하는 웰킵스는 경영권 매각을 잠정 중단키로 최근 결론 내렸다. 매각대상은 박종한 웰킵스 대표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이었다.

지난해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 본 매각 측은 연말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를 고심했던 상황으로 전해진다. 다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예상치를 감안해 약 2500억원 선에서 몸값을 인정받기를 원했던 매각 측과 인수 후보자 간 눈높이 차이가 상당해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자업계에서는 웰킵스가 우선 앞서 진행하던 매각 작업을 백지화하고 올해 실적을 지켜본 뒤 재매각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는 마스크 시장가격 인하, 코로나19 안정기 돌입 이후에도 웰킵스 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웰킵스가 경영권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로 선회할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으나 피어그룹으로 꼽히는 씨앤투스성진 등의 주가흐름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올 초 주당 최고 3만4650원에 거래됐던 씨앤투스성진은 지난 13일 종가 2만3250원을 기록했다.

국내 1위 마스크제조사로 알려진 웰킵스 경영권 매각작업이 잠정 중단되며 동종 매물에 미칠 영향에도 투자업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현재 복수의 마스크 제조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격한 사세확장을 이뤄냈지만 경영 시스템이 부재해 새로운 주주를 맞이할 필요성이 있거나 혹은 오너 구주매각을 통한 현금화 도모를 위한 목적에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매물화된 마스크 제조사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크게 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다만 향후 성장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대한 시각차가 상당해 거래성사에 이르기 어려운데다가 업계 1위 웰킵스가 새주인을 찾지 못한 점 등이 동종매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웰킵스는 미세먼지·비말차단마스크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의약외품 제조사다. 2008년 처음 마스크 제조업에 뛰어든 박 대표가 경영을 지속해왔다. 웰킵스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도 마스크를 제조·유통 중이다. 미국 고조(GOJO)의 손소독제 퓨렐(Purell)의 공식 수입판매사이기도 하다.

웰킵스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7배 가까이 증가한 1438억원, 영업이익은 15배 늘어난 4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한다.

웰킵스 관계자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현재로서는 중단된 상황”이라며 “라이프케어 토탈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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