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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경영권 인수 추진 S2L파트너스·산은캐피탈·창업자 지분 전량 대상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15 08:13:5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카카오와 경쟁적으로 웹툰·웹소설 관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네이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문피아 대주주인 S2L파트너스-KDB캐피탈 컨소시엄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 대상은 문피아를 지배하고 있는 문피아투자목적회사 지분 64.42% 전량이다. 2016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S2L파트너스와 KDB캐피탈이 투자목적회사(SPC)인 문피아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문피아 경영권을 350억원에 확보했다.

당시 문피아의 창업자인 김환철 대표도 투자에 참여해 S2L파트너스-KDB캐피탈이 문피아특수목적회사의 지분 55%를, 나머지 45%를 김 대표가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S2L파트너스와 KDB캐피탈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경영권 매각에 나서면서 김 대표도 보유지분을 모두 내놓기로 했다.

다만 문피아의 2대주주인 CLL(China Literature Limited)과 3대주주 엔씨소프트가 동반매도권(태그얼롱)과 우선매수권(콜옵션)을 모두 갖고 있어 정확한 거래구조와 규모 등은 변동될 여지가 있다. 네이버로선 이들이 우선매수권을 포기해야 문피아를 인수할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CLL과 엔씨소프트가 태그얼롱을 행사하면 이번 거래규모는 문피아 지분 100%로 늘어나게 된다.

매각에 앞서 거래 당사자들은 문피아의 기업가치를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S2L파트너스-KDB캐피탈이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가 5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5년 만에 6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문피아는 무협소설 콘텐츠 부문으로 특히 유명한 웹소설 플랫폼 업체다. 창업자인 김환철 대표가 2002년 인터넷 커뮤니티로 출발해 2012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1위 네이버, 2위 카카오, 3위 리디북스에 이어 4위 지위를 점하고 있다. 등록된 작가 수는 4만7000명에 달한다.

앞서 2018년에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자회사 CLL과 엔씨소프트가 250억원을 공동투자해 각각 2,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CLL은 문피아 지분 25.22%를, 엔씨소프트는 6.23%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문피아는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과 게임을 통한 채널 확보를 위해 두 회사를 주주로 맞이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 등 문피아에 등록된 작품들이 네이버웹툰에 연재돼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문피아 실적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문피아는 41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287억원) 대비 5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52억원에서 7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4억원에서 63억원으로 각각 증가해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문피아는 현재 300억원 규모 순현금 상태로, 수년째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문피아는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두고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마친 후 이달부터 상장예비심사청구 등 제반 절차에 착수했다. 경영권 매각이 투트랙으로 동시에 추진되고 있긴 하지만 IPO 절차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자의 의사에 따라 올 연말로 목표했던 IPO 일정은 다소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의 경쟁사인 카카오 역시 문피아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은 최근 국내외 웹툰·웹소설에 잇따라 투자하며 관련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IP는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 M&A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는 올초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현재 미국에서 네이버웹툰을 투자체 글로벌 사모펀드들을 대상으로 5억달러 규모 투자유치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북미 웹툰 플랫폼 래디쉬와 타파스미디어 인수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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