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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K인베스트먼트를 움직이는 사람들]'헬스케어 전문' 한상엽 부사장, 바이오기업 동반자②안국진단 거쳐 KTB·인터베스트서 활동…플랫폼 발굴 베테랑

이광호 기자공개 2021-04-16 09:00:25

[편집자주]

LSK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여러 투자 분야를 아우르는 기존 벤처캐피탈과 달리 바이오 한 우물을 파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투자심사역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날 LSK인베스트먼트를 있게 한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투자심사역은 그리 많지 않다. 한상엽 LSK인베스트먼트 부사장(사진)은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투자 전문 심사역으로 손꼽힌다. 그동안 글로벌 성장성과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내며 바이오 생태계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바이오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벤처캐피탈 업계 전반의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다양한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성장 마중물 역할 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에 대한 시장의 인식도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김명기 대표와 함께 LSK인베스트먼트의 안살림을 도맡으며 하우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벤처서 벤처캐피탈 입문…'글로벌제약펀드' 운용 등 괄목 성과

한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1년 3월 안국약품 자회사 안국바이오진단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리며 마이크로어레이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전문대학원(MBA)까지 마치면서 바이오 전문성과 함께 경영 지식을 쌓았다. 융·복합 인재로 한걸음 더 나아갔다.

그러던 중 벤처캐피탈에 끌려 KTB네트워크의 문을 두드렸고 2005년 KTB네트워크 벤처투자본부 과장으로 입사했다. 라이프사이언스팀에 합류한 뒤 본격적인 벤처투자 활동을 벌였다. 당시 사수는 현재 BNH인베스트먼트의 수장인 김명환 대표였다. 바이오 심사역이 없던 시절에 바이오 분야를 파고들며 전문성을 쌓았다.

2008년 9월엔 인터베스트로 적을 옮겼다. KTB네트워크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분야 투자에 주력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바이오산업 육성'에 특화 한 펀드를 조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인터베스트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를 통해 다양한 혁신 바이오 기업을 발굴해냈다. 글로벌제약펀드의 투자를 이끈 핵심 인물이다.

꾸준히 유망 바이오 기업 발굴에 주력한 결과 인터베스트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는 지난해 말 한국벤처투자가 주최한 'Korea VC Awards 2020'에서 최우수 펀드로 선정됐다. 모태펀드 출자 벤처 펀드 중 정책 목적을 달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제넥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트리비앤티, 휴젤, 크리스탈지노믹스, 코렌텍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크리스탈지노믹스, 코렌텍 등은 한 부사장이 직접 투자를 주도한 포트폴리오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진출에 포커스를 맞춰 투자를 단행했다. 생물학 전공자답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정확히 진단했다. 투자부터 회수까지 전 과정을 마무리하며 업계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인터베스트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명기 대표와 손잡고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인 LSK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바이오산업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모여 팀을 이뤘다. 기존 벤처캐피탈과 달리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유의미한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펀드별 테마 설정, 펀드레이징 주도…레몬헬스케어 엑시트 기대

한 부사장은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로 플랫폼에 초점을 맞춘다. 기반 기술을 토대로 파생되는 게 많은 기업에 높은 점수를 준다. 신약개발, 진단 등 코어테크놀로지 기업에 베팅한다. 특히 이미 상장된 비교 기업이 있는 것보단 없는 분야를 파고드는 편이다.

LSK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레몬헬스케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로 의료 분야 비대면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몬헬스케어의 모바일 기반 환자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국내 의료기관으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업 확장성도 무궁무진하다.

레몬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사업모델기업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 통과하면서 코스닥 입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특히 사업성평가를 받고 성장형벤처 트랙을 탔다. 다른 기업들이 밟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레몬헬스케어가 잭팟을 터트려 LSK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역시 펀드레이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LSK인베스트먼트는 펀드 별로 테마를 설정한다. △LSK-BNH 코리아바이오펀드(오픈이노베이션 바이오에코시스템) △LSK 헬스케어 1호펀드(디지털 컨버젼스) △LSK 헬스케어 2호펀드(헬스케어&웰니스) △스마트LSK3호펀드(헬스케어 분야 소부장) 등 펀드 별로 테마를 달리해 투자를 진행한다. 하반기 결성 예정인 후속 펀드의 테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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