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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꾼 상장사]베뉴지, 2세 승계 지렛대 '정도진흥기업'③김창희 이사, 지분 경쟁 우위…자녀 중 유일한 등기임원

김형락 기자공개 2021-04-20 07: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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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에는 주력 사업 분야, 설립 정신과 기업 철학,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담겨 있다. 기업 이미지, 브랜드 이미지 출발점도 사명과 로고다. 역사가 켜켜이 쌓인 상호를 바꾸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기존 사업구조를 180도 바꾸는 전략적 판단이 섰을 때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에 내리는 고도의 경영행위다. 더벨은 최근 상호를 바꾼 상장사들의 사업변화와 성과, 향후 과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베뉴지는 비상장사 정도진흥기업을 지렛대로 2세 승계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김만진 베뉴지 회장 막내아들인 김창희 베뉴지 총괄이사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김 이사는 베뉴지 지배회사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일원으로 김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다.

베뉴지의 지배구조는 김 이사를 정점으로 짜였다. 김 이사는 베뉴지 지배회사인 정도진흥기업 최대주주로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정도진흥기업은 베뉴지 지분 20.68%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일찌감치 정도진흥기업을 베뉴지그룹 지배회사로 올려놨다. 정도진흥기업은 2003년 11월 베뉴지 지분 9.13%를 장내매수해 지배력 기반을 다졌다. 자기자금 13억원을 투입했다. 기존 11%였던 베뉴지 지분은 20.13%로 늘었다. 베뉴지 최대주주로 20%대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정도진흥기업은 김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김 이사 외에도 김 회장(지분 10%)과 부인 이명자 부국관광 사내이사(10%), 자녀 김혜영(14.4%)·은영(12.8%)·인하(12.8%) 씨가 주요주주다.

정도진흥기업은 비상장 부동산 컨설팅 회사다. 자산총계는 1586억원 규모다. 베뉴지와 계열사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베뉴지는 호텔그랜드유통(지분 71.64%)과 부국관광(48.67%)을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정도건설(지분 37.74%)과 정도엔엔디(25%)는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도진흥기업은 부국관광(지분 39.5%), 정도건설(21.02%), 정도엘엔디(20%), 호텔그랜드유통(13.95%) 주주로 지배력을 보강하고 있다.

김 회장 자녀 중에서는 김창희 이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세 지분경쟁에서도 가장 앞선다. 김 이사는 베뉴지 개인지분 4.51%를 보유한 3대주주다. 베뉴지 이사회에서 활동 중인 유일한 2세이기도 하다.

김 이사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차기 주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9년 1월 정도진흥기업 사내이사로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3월 베뉴지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지금까지 베뉴지 총괄이사 자리를 지키며 경영 전반을 살피고 있다. 베뉴지컨트리클럽(CC)을 운영하는 부국관광 사내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김 회장의 다른 자녀들은 계열사 등기임원으로만 이름을 올렸다. 김은영 씨는 2008년 3월부터 베뉴지호텔을 운영하는 호텔그랜드유통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김인하 씨는 2009년 3월부터 정도물산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정도물산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회장은 베뉴지그룹을 일군 창업주다. 1979년 베뉴지(당시 시대주택)를 설립해 중견 유통업체로 키워냈다. 1986년 그랜드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1995년 그랜드마트(할인점) 신촌점을 열며 사세를 확장해나갔다. 2001년까지 백화점 1곳(일산점), 할인점 5곳(서울 신촌·화곡·강서·신당점, 인천 계양점)을 개점했다. 지금은 일산점만 운영하고 있다.

레저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유통사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웨딩, 호텔, 골프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회장은 베뉴지 총괄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일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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