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기로에 선' 증권사 PBS, 차이니즈월 해제 '운명의 5월' '대표 직속→부문 소속' 편제 변경 무게…각사별, 조직·기능 조정 가능성 '촉각'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19 08:11:0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0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증권사 '정보 교류 차단(차이니즈 월)'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본부가 운명의 기로에 선다. 그간 차이니즈 월 탓에 대표이사 직속 조직이었으나 이제 각 사의 전략에 따라 각양각색 형태로 편제가 뒤바뀔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차이니즈 월 완화를 앞두고 PBS 본부의 편제 조정에 한창이다. 기존 차이니즈 월이 사실상 사라지는 내달 20일 이후 새로운 조직 체계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간 PBS 본부는 증권사마다 대표이사 직속 부서로 운영해 왔다. 고유자산 투자(PI), 투자은행(IB) 등 증권업 핵심 파트와 정보 교류를 원천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운용사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PBS 사업은 이들 업무와 이해상충 여지가 있다. 현행 차이니즈 월은 임직원 겸직 금지는 물론 사무공간 차단벽 설치 등 형식적 규제를 일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규제가 선진국과 비교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교류차단 대상정보를 미공개 중요정보, 고객자산 매매·운용 등에 국한하면서 차이니즈 월을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 수순을 밟았다.


차이니즈 월이 낮아지면서 이제 PBS 본부도 대표 직속 부서에서 부문 내 본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법적 규제가 없다면 특정 부문에 속해 시너지를 꾀하는 게 유리하다. 업계에서는 PBS 업무가 기관 영업에 가깝다는 판단이 주를 이룬다. 주요 증권사도 이런 관점에서 홀세일 파트로 편제를 바꾸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PBS 본부의 조직과 기능이 축소되는 경우다. 증권사 PBS 파트는 크게 △PBS △대차 △스왑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PBS이지만 이 서비스의 효율을 꾀하고자 헤지펀드가 자주 활용하는 대차와 스왑 업무도 수행한다. 하지만 대차와 스왑의 경우 홀세일이 아닌 트레이딩 부문의 성격에 부합할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A 증권사의 경우 PBS 본부의 분리 수순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역시 대차와 스왑 사업을 따로 떼어내는 방안이다. 기존 PBS 본부 입장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현재 본부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대차 수익이다. 조직의 성과 측면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증권사 PBS 임원은 "조직 편제 변경을 놓고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대차와 스왑 사업은 PBS 서비스 운영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분리시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의 PBS 본부가 어떤 식으로 바뀔지도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의 부실을 인지하고도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PBS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모 전 본부장은 부실을 알리지 않고 판매를 계속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본부 자체의 지위가 격하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사인 종합금융투자회사만 PBS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곳이 PBS 사업을 벌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