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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쏠리드 대주주, 30% 물량만 청약 계획…흥행 변수 되나③정준 대표, 투자액 50억→15억…지분율 10%로 경영권 유지 '위험'

박창현 기자공개 2021-04-19 09:17:36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리드가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지배구조 변동 여부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정준 대표이사는 개인 자금 사정을 고려해 배정 물량의 30%만 청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35억 원의 개인 자금을 아끼게 됐다. 반면 지배력 약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뜩이나 대주주의 낮은 지분율로 경영권 유지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지분이 희석되면 지배력 빈틈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쏠리드는 이달 초 54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두 달 뒤 최종 발행가액이 확정되고, 청약 절차도 동시에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30일이다.

쏠리드가 대규모 증자에 나서면서 대주주 측 투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쏠리드 최대주주는 지분 9.32%(486만 여주)를 보유한 창업주 정준 대표이사다. 주주 배정 원칙에 따라 기존 주주들은 소유 주식 1주당 0.15081주의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정 대표의 경우, 총 733만 3618주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대주주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유증 배정분 중 30% 물량만 청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 자금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정 대표가 배정 물량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 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30%만 청약하면 투자 금액이 15억 원으로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일부 배정 물량을 포기하면서 개인 지출 금액을 줄인 모습이다. 무한정 자금을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배정 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포기함에 따라 지배력 약화가 예상된다. 실제 30% 물량만 취득하면 정 대표 지분율은 9.32%에서 8.36%로 낮아진다. 여기에 이미 발행된 전환사채까지 주식으로 전환되면 추가 희석이 불가피하다. 이승희 각자 대표와 임영남 이사 등 특수관계자 보유분까지 합하더라도 전체 지배력은 10.6%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쏠리드 역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율 희석 관련 사안을 투자 위험 요소로 거론하고 있다. 일부 배정 물량 포기로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한 만큼 경영권과 관련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청약 흥행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최대주주의 청약율은 흥행과 투자 매력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지배주주의 참여율이 높다는 것은 넓은 의미로 책임 경영 강화 움직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의 경우에는 시장의 호응과 신뢰를 얻기 힘들다. 물론 정 대표가 개인 자금을 총동원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주주가 배정 신주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결국 이를 적절하게 해명하고 다른 투자 매력도를 부각하는 IR 역량이 유증 흥행 여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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