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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모회사' 티앤엠, 자산가치 하락 대주주 자금줄 비상등 대출 '주식담보물' 장부가 감액, 매출 제로 이자 부담 지속

김선호 기자공개 2021-04-16 07:59:2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기업 ㈜신원의 최대주주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티앤엠)의 자산가치가 지난해 급격히 하락했다.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통해 ㈜신원 오너가에 자금을 대여하고 있는 티앤엠에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오너일가가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창구에 비상등이 켜졌다.

티앤엠은 ㈜신원의 박성철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다. 먼저 박 회장이 39.22%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 차남 박정빈 부회장이 20.03%, 부인 송기정 씨가 14.88%, 장남 박정환 목사가 13.14%, 삼남 박정주 ㈜신원 대표가 12.73%를 보유 중이다.


티앤엠은 2001년 광고대행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2006년부터 현재까지 매출은 '0원'을 기록하고 있다. 티앤엠이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신원의 부진한 실적으로 수년째 배당수익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사업이 없지만 매년 판관비가 지출되고 있다. 지난해 티앤엠의 판관비는 866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9% 증가했다. 그 중 급여는 5400만원으로 판관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익은 없지만 비용 지출이 매년 발생하면서 적자만 누적되고 있다.

지출에 따른 비용 충당은 대부분 대출을 통해 이뤄졌다. 2020년 말 티앤엠의 총 차입금 규모는 22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담대를 통해 조달한 자금만 155억원으로 총 차입금 중 68.3% 비중을 차지한다. 매출이 없는 가운데 지난해 이자비용만 15억원이 지출됐다.


매출이 없고 부채만 증가해왔다는 점을 보면 자체사업보다 다른 곳에 차입금을 사용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눈에 띄는 부분은 티앤엠이 기타특수관계자로 분류한 ㈜신원 오너일가와의 자금거래 내역이다.

티앤엠은 박 회장과 그의 삼남 박정주 대표에게 총 127억원을 대여했다. 2020년 말 기준 티앤엠으로부터 박 회장은 111억원, 박 대표는 16억원을 빌렸다. 티앤엠이 ㈜신원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155억원 중 대부분이 오너일가의 대여금으로 나간 셈이다.


이를 비춰보면 티앤엠이 ㈜신원 오너가의 자금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오너가의 자금창구에 최근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 티앤엠이 대출을 일으킬 수 있는 담보물인 ㈜신원 주식 장부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티앤엠이 보유한 ㈜신원 주식의 장부가액은 254억원이다. 취득원가 188억원보다는 아직 높은 금액이지만 전년 동기대비 23.6% 급감한 수치다. 그만큼 ㈜신원이 자금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티앤엠의 자산가치도 덩달아 하락할 수밖에 없다.

담보물에 대한 가치하락은 티앤엠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출을 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거나 이자율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신원의 오너가의 자금활용 여력이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신원 관계자는 “티앤엠은 오너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지주사 격인 기업”이라며 “티앤엠의 자산가치가 하락한 것은 ㈜신원의 주가 변동에 따른 것으로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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