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KB운용, 코벤펀드 운용전략 '확' 바꿨다 [Fund Watch]코스닥150선물 지수 매도 헤지전략 장착...KB증권 IPO 주관 '걸림돌'

이효범 기자공개 2021-04-19 08:10:39
KB자산운용이 3년만에 코스닥벤처펀드를 새로 내놓은 가운데 기존 펀드와 달리 운용 전략에 변화를 줬다. 가장 큰 차이점은 코스닥벤처기업 편입에 따른 헤지 전략을 장착하고 공모주 투자를 강화한다는 점이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우선배정 혜택을 살려 코스닥 공모주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KB증권과 계열 관계에 있는 운용사라는 점에서 공모주를 배정받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KB자산운용은 최근 KB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3(주식혼합-파생형)을 설정했다.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은 7억원이다. 2018년 단위형으로 출시했던 1, 2호펀드와 달리 추가형으로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설정 이후에도 신규 자금 모집을 할수 있다는 얘기다.

이 펀드는 코스닥 150 지수 선물 매도와 관련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주식 순노출도를 25%~35% 수준에서 관리하는게 특징이다. 코스닥벤처기업 편입에 따른 펀드 내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헤지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설정한 코스닥벤처펀드 1, 2호의 주식 순노출도는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벤처기업 신주 15%, 구주 35% 등으로 최소한 펀드 재산의 50%를 채워야 한다. 코스닥 종목이 펀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1, 2호 펀드가 액티브 주식형펀드에 가깝다면 3호 펀드는 공모주 투자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모주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코스닥 공모주에 대해 30% 우선 배정 혜택을 받는 코스닥벤처펀드를 공모주 투자 비히클로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KB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펀드3호는 또 국내 단기 국공채 및 관련 ETF에도 투자한다. 이 역시도 공모주 투자를 위한 실탄이 필요한 만큼 유휴 자금을 채권이나 관련 ETF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KB증권의 계열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걸림돌도 있다. 증권사가 주관사 또는 인수단으로 참여할 경우 계열운용사는 IPO 공모주의 물량을 받지 못한다. 그동안 KB자산운용이 일반 공모주펀드나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지 않았던 배경으로 꼽힌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분기 IPO 주관 증권사 5위에 올랐다. IPO시장 발행금액 총 2조8553억원 가운데 1881억원(6.59%)을 주관했다. 솔루엠 IPO를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했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공동주관을 맡았다. 다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 비해 KB증권의 IPO 주관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KB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에 무리가 없다고 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2018년 설정했던 코스닥벤처펀드들의 수익률이 최근 개선됐다는 점도 3년만에 후속펀드를 출시한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4월과 5월에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 KB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 2(주식혼합)을 각각 설정했다.

2개 펀드는 출시 이후 장기간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출시 이후 2년간의 누적수익률(운용펀드 기준)은 모두 마이너스(-)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1호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20%에 육박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두 펀드이 수익률은 최근까지 모두 30%를 웃돈다.

모두 주식혼합형으로 설정됐지만 지난 2월 1일 기준 펀드 내 국내 주식 비중이 99.9%에 달한다. 사실상 액티브 주식형펀드와 같이 운용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코스닥 종목을 비롯해 삼성전자, 카카오, LG화학 등 유가증권시장에 소속된 종목들도 다수 보유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1, 2호 펀드에는 국내 상장 주식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새로 출시한 3호펀드는 주식 뿐만 아니라 코스닥150선물 지수와 인버스ETF를 통해 헤지 전략을 쓴다는 데 차이를 두고 있다"며 "코스닥 공모주에 대한 우선배정 혜택을 최대한 살려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