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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400억 ESG채권, 한신평 최고등급 근거는 5년간 9078억 투자, 프로젝트 적격성·관리 및 운영체제 적합 평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4-19 15:04:4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ESG채권 평가인증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가 평가 인증을 맡아 SK하이닉스의 4400억원 채권 발행에 대한 인증을 진행했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ESG 가운데에서도 사회적 채권에 속한다. 중소기업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만 조달자금을 쓸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한신평은 SK하이닉스의 사회적 채권에 대해 프로젝트 적격성과 관리 및 운영체제 투명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5·7년물 4400억, 사회적 가치 제고 목적 사용

15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공모채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800억원, 10년물 1200억원 모집에 나서서 각각 3년물 5500억원, 5년물 3600억원, 7년물 800억원, 10년물 1900억원 총 1조1800억원의 발행에 성공했다.

이가운데 5년물과 7년물을 ESG채권으로 발행했다. 총 4400억원 규모다. 채권 등급은 최고 등급인 'SB1'으로 평가됐다.

프로젝트 적격성과 자금투입 비중 등을 평가하는 파트1 에서 최고 등급인 'E1(탁월)' 평가를 받았다. 관리 및 운영체제, 투명성 등을 평가하는 파트2 부분에서도 'M1(탁월)'을 받아 모두 가장 높은 평가를 획득했다,

SK하이닉스는 조달 금액 전체를 기초 인프라서비스 제공과 중소 및 중견기업의 금융 지원, 고용지원, 생활안전 및 교육 지원, 의료서비스 제공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 및 중견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여건을 마련하고 산업, 안전, 보건 분야의 사회경제적 발전 기여에 사용한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사회적가치 창출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907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크게 기초 인프라 서비스 제공에 3923억원, 중소·중견기업 금융 및 고용지원에 3160억원, 산업재해 예방부문에 1995억원 등 11개의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 자금을 집행한다. 부족 금액은 회사의 내부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ESG위원회 적격 프로젝트 평가해 추진, 자금 관리 시스템 마련

한신평은 SK하이닉스측에서 받은 자료와 공시 및 보도자료 등을 바탕으로 ESG채권의 프로젝트 적격성을 판단했다. SK하이닉스가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내부 절차를 갖추고 있고, ESG전담조직 등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ESG위원회를 통해 적격 프로젝트를 평가해 추진하고 있는 점이 '정부의 ESG가이드라인과 ICMA의 원칙에 탁월하게 부합한다'고 고려됐다. ESG채권 발행 자금 관리 시스템으로 자금 투입 계획, 투입 자금 현황, 미사용 자금 등을 관리하도록 해 ESG채권 관리체계도 정립했다.

한신평은 "SK하이닉스가 조달자금의 관리를 위해 별도의 관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ESG 채권별 투입자금 및 미사용자금의 추적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관리시스템에 ESG 채권 관련 세부 내역, 조달자금의 자금투입 계획, 누적 투입자금 현황 등이 포함되고 미사용자금은 현금성자산이나 안정성이 높은 단기금융자산을 활용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ESG경영위원회에서 매월 ESG관련 경영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관리체계를 통해 연 1회 사후 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ESG채권 발행 후에도 실제 이행한 실적이 당초 계획과 부합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함께 달성하는 경영방침을 설정해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 하기 위해 'Social Values 2030' 목표를 선언하고 환경, 동반성장, 사회안전망, 기업문화 분야로 중장기 계획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안전, 보건, 환경 관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SHE 환경경영체계도 구축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환경친회적 투자를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그린본드도 발행했다. 10억 달러 규모다. 이를 재원으로 수질관리, 오염방지, 에너지 효휼화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저전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DD) 개발 사업 추진에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DD로 대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IT기기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사업장에서 LNG 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갈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갈등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협의회가 구성돼 대기 오염물질 등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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