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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가 투자한 KODA, 가상자산 커스터디업 시작 '비트코인 맡는다' '이더리움·클레이' 등도 포함 계획, 은행권 '웰스테크' 첫 물꼬

김현정 기자공개 2021-04-19 10:30:3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투자한 가상자산 커스터디업체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가상화폐 수탁 사업을 시작한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등을 보관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업무다.

제도권 은행이 참여한 국내 최초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인 만큼 은행권 웰스테크(디지털자산관리)의 첫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ODA는 비트코인에 대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개시한다. 곧 이더리움과 토종 코인인 클레이 등으로 가상화폐 수탁고를 확장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은행권 중 가장 처음으로 가상자산 금융사업에 진출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KODA를 만들었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합작사를 설립했던 만큼 커스터디 서비스 출시 속도도 가장 빨랐다.

커스터디 서비스란 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사들의 기본적인 금융업무가 전통적인 금융자산을 수탁·관리해주는 것인데 디지털자산 산업이 발달하면서 가상자산도 수탁 서비스의 영역으로 포함되고 있다. 외부 해킹, 횡령, 손상 등의 사고로부터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게 주된 역할이다.

은행권의 이자수익 외 먹거리로 수탁업을 주목하는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들은 새로운 수탁 자산에 대한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꽤 많은 은행들이 합작법인 설립이나 출자 형태로 커스터디 사업을 준비하는 중이다. 은행들이 홀로 커스터디 법인을 설립하지 않는 이유는 은행법상 은행은 직접 가상자산을 수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KODA 설립으로 첫 포문을 연 뒤 신한은행이 올 1월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KDAC는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디지털자산 리서치 기업 페어스퀘어랩 등이 설립한 회사인데 올 초 신한은행의 지분투자와 동시에 디지털자산 수탁서비스 및 기술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우리은행도 최근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위해 합작사 설립을 준비 중이고 NH농협은행 역시 해당 사업을 위해 작년 6월 법무법인 태평양과 블록체인 기술기업 헥슬란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놓았다.

국민은행은 KODA의 가상화폐 수탁서비스 출시에 있어 다양한 역할을 했다. 우선 가상화폐를 담는 실물 지갑인 ‘콜드월렛’ 솔루션을 국민은행과 합작 파트너사인 해치랩스가 함께 개발했다. 해치랩스의 지갑개발 솔루션인 ‘헤네시스’를 기반으로 국민은행이 가상자산 입출금 관리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더 덧붙였다.

이 밖에 국민은행은 KODA의 내부통제, 보안, 준법감시, 정보보호 등이 엄격하고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시스템 및 규준을 정비했다. 사실상 KODA에 보관 솔루션은 작년 이미 개발을 완료했는데, 보안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KODA는 어느 정도 수탁고가 쌓이면 디파이(DeFi·Decentralized Finance)나 씨파이(CeFi·Centralized Finance) 등 디지털자산 상품 연계 플랫폼 사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디파이란 탈중앙화 기반 금융을 의미한다. 보통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암호화폐 자산을 교환하거나 예치(스테이킹) 후 이자를 보상 받는 형태들을 디파이라고 한다. 씨파이란 중앙화 금융으로, 기존의 거래소를 기반으로 스테이킹 서비스나 교환 혹은 거래를 하는 주요 암호화폐 금융, 거래 서비스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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