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ESG 등급 분석]'지배구조 1등급' 삼성생명, 리스크관리는 '5등급'ISS 종합평정 최우수, 일부 부문등급 하위권…MSCI 평정도 엇갈려

이은솔 기자공개 2021-04-19 07:18:5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9: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로부터 ESG 지배구조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감사·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는 5등급을 받아 전체 평정의 '옥의 티'가 됐다.

글로벌 평가기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평가 기준이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었다. 다른 평가기관에서는 평균 수준을 부여받는 등 기관마다 등급 평정도 갈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의결권 자문기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이달 삼성생명의 기업 지배구조 지수(ISS Governance QualityScore)를 1등급으로 평정했다. ISS는 지배구조 리스크 수준을 평가하며 지역 또는 지수별 상대평가 방식으로 1분위~10분위로 등급을 매긴다. 1등급은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다른 글로벌 보험사들에 비해서도 우수한 등급이다. 미국 푸르덴셜 파이낸스와 일본 다이치생명은 2등급을 부여받았다. 캐나다 매뉴라이프는 3등급, 프랑스 보험그룹 AXA는 4등급을 기록했다.

ISS의 지배구조 등급은 이사회 구조(Board Structure), 경영진 보상(Compensation), 주주 권익(Shareholder Rights), 감사 및 위험 관리(Audit&Risk Oversight) 네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삼성생명은 이사회 구조와 주주권익은 1등급, 경영진 보상은 2등급, 감사 및 위험관리는 5등급을 받았다.


ISS는 등급 평정 사유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주주권익 부분은 삼성생명 배당성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2023년까지 배당성향을 경상이익의 50% 수준까지 확대하는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이익의 구조와 체력, 자본건전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7%로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 등을 고려해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올해 배당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16일 13조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을 예고했다. 이는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전자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982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업계에서는 2021년 삼성생명의 배당성향이 4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이사회 구조에서 1등급을 받은 건 삼성생명 지배구조가 선진적이어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ISS는 공개된 정보를 스크래핑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 점수에서 가점 혹은 감점하는 방식으로 등급을 평가한다.

그런데 ISS는 삼성생명 이사회 구조와 관련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당 부문의 점수를 감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이사회 구조가 선진적이어서가 아니라 자료를 찾지 못해서 좋은 점수를 부여받은 것이다.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ESG등급을 평가할 때 다소 신뢰할 수 없는 기준들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감사와 위험관리 부문은 5등급으로 전체 등급 대비 열위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던 점이 고려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의 암보험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기관경고를 의결받았다.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의결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다른 글로벌 평가기관에서는 ESG등급이 갈렸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MSCI)은 삼성생명의 ESG등급을 BBB로 부여했다. 이는 업계 평균 수준이다. 이마저도 지난해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이전 등급은 업계 하위권에 속했다.

MSCI는 최고 등급 AAA부터 최저등급 CCC까지 7단계로 ESG 등급을 평가한다. 삼성생명의 ESG 등급은 2020년 9월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됐다. 당시 MSCI는 ESG 중 S(사회) 영역을 점수를 높였는데, 치매보험 등 고령화 및 건강 리스크와 관련된 보험상품 개발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평가기관 모두 권위있는 곳이지만 ESG 등급 평정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두 기관의 평가방법이나 영역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ISS는 ESG 관련 지배구조 리스크만 평가하는 반면 MSCI는 ESG 전 영역을 평가한다. 또 MSCI는 항목별 기준에 따라서 점수 산정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취하는 반면 ISS는 비교집단 내 상대평가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리스크관리 등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이유에 대해 "ISS가 등급산정 근거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