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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장기CP 대열 합류…조달 다변화 속도 2년11개월~5년물, 총 2000억원…저변 확대 목적, 시장 왜곡 비판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19 15:05:3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사상 최초로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만기 5년의 초장기물도 트렌치에 포함했다. 지난해 외화채 발행에 이어 올해 장기 CP 발행에 나서는 등 조달처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B캐피탈은 이달 26일 20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한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조달 채비에 나섰다. 만기는 2년 11개월과 4년 11개월, 5년물로 나눠 각각 1400억원, 300억원, 300억원씩 찍는다. 신용등급은 A1이다. 부국증권이 이번 CP 발행 업무를 총괄한다.

할인율은 4년 11개월과 5년물 각각 1.726%, 1.741%다. 2년 11개월물의 경우 회차를 1-1과 1-2회로 분리해 각각 1.393%, 1.416% 할인율로 발행한다. 해당 할인율을 적용하면 KB캐피탈은 총 1890억원 가량을 손에 쥐게 된다.

KB캐피탈은 이번 조달로 첫 장기CP 발행에 나섰다. KB캐피탈 측은 "여전채와 별개로 시장 수요가 많다는 점을 파악해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발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금리와 장기CP의 IRR(내부수익률)을 맞춰 조달에 나섰다는 점에서 금리 측면의 메리트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캐피탈은 조달 다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에는 3억달러 규모의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나서 글로벌 채권시장에 데뷔전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다만 장기CP가 시장 왜곡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달에 아쉬움도 남는다. 장기CP는 경제적 실질이 사실상 회사채와 동일하다. 자본시장법상 사각지대를 활용해 기업어음을 변칙적인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더욱이 KB캐피탈은 일괄신고제도를 활용할 수 있어 장기 CP 발행에 대한 절차적 유인이 크지 않다. KB캐피탈은 이달 14일부터 1년간 2억원 한도 내에서 회사채 발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반면 장기 CP를 찍기 위해서는 공모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KB캐피탈의 이번 장기 CP 조달은 기존 발행량과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다. 15일 기준 KB캐피탈의 CP 잔량은 19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장기CP 조달량이 2000억원이라는 점에서 발행 후 이들의 비중은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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