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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스, KT파워텔 인수 복병된 '공익성 심사' 2월 요청 후 과기부 검토 단계, 심사위 회부 시점 미정…노조 반발 영향 관측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20 08:59:4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1: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상 보안솔루션 전문기업 '아이디스'가 KT파워텔 인수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기간통신사업자인 KT파워텔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공익성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KT파워텔 노조의 반발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이디스 등에 따르면 KT파워텔은 최대주주 변경 시 공익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KT파워텔은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이디스가 인수자로 낙점된 상태다. 올초 M&A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을 체결한 지 2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심사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련 안건을 공익심사위원회에 회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자료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공익성 심사는 KT파워텔과 같은 기간통신사업자의 최대주주나 경영권이 변경될 경우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다. 기간통신사업자 또는 주주가 공익성 심사를 요청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자료를 검토하고 공익성심사위원회에 회부해 결론을 내린다.

공익성심사위원회에 회부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심사 결과가 통보된다. 그러나 심사 요청 후 회부 시점까지의 기한은 정해진 것이 없다. KT와 아이디스는 올해 2월 2일에 공익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지금까지도 회부 여부가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KT와 아이디스는 올해 1월22일 KT파워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주식 777만1418주(44.85%)를 아이디스가 전량 인수하는 내용이 골자다. 당초 아이디스는 지난달 말까지 공익성 심사를 비롯해 최대주주 변경 신고 등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지난달 19일 KT파워텔 주주총회에선 김영달 회장 등 아이디스그룹 임원들이 새로운 이사진으로 선임되는 의안까지 통과됐다. 그러나 공익성 심사가 발목을 잡으면서 기존 경영진과 어색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다.

KT와 아이디스 모두 KT파워텔 양수도 시점을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KT파워텔 노동조합이 이번 경영권 양수도와 관련해 반발하면서 정부의 공익성 심사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공익성 심사가 지연되면서 KT파워텔을 인수해 사업다각화를 노렸던 아이디스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아이디스는 KT파워텔 인수에 현금 406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영상 보안솔루션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연계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기대했다. 무전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KT파워텔은 최근 IoT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통신용 데이터 차량용 단말기와 위치 관제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KT파워텔 공익성 심사는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공익성심사위원회에 회부할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이디스 관계자도 "거래가 종결되기 위해선 정부의 공익성 심사 등 절차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KT파워텔 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들 선임 안건이 통과했지만 관련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진 임원으로 활동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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