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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CJ제일제당, 수급부담 속 펀더멘털·금리 메리트 어필회사채 공급 급증, AA급 발행사 부담 가중…2년 만의 공모채 성패 촉각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19 15:04:4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AA0, 안정적)이 약 2년3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이달 들어 다시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수급 부담이 가중된 만큼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작은 AA급 회사채의 경우 금리와 펀더멘털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예년보다 발행 규모를 보수적으로 잡고 희망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높이는 등 세심한 전략으로 발행을 준비했다. 개선된 수익성과 완화된 재무부담은 투자심리를 모으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삼성 주관, 2000억 목표

CJ제일제당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오는 19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0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되 목표 이상 수요가 모이면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 금액을 늘린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구분했다. 트랜치별 모집 금액은 각각 1000억원, 700억원, 300억원이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수요예측을 총괄한다.

이번 공모채는 오는 27일 발행된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회사채 차환에 투입된다. 지난 2014년 발행된 500억원 규모 공모채와 2017년 초 발행된 25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가 올 10월과 내년 1월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실제 만기일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CJ제일제당은 금리가 오르기 전에 미리 자금을 마련해 두기로 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CJ제일제당 회사채에 AA0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식품, 생명공학, 물류 등으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각 사업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이익창출력이 확대됐고 대규모 투자로 누적됐던 재무부담이 상당히 완화된 점에도 주목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공모채 희망 가산금리 밴드로 '-20~+20bp'를 제시했다. 기준금리는 CJ제일제당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이다. 지난 14일 기준 한국자산평가와 KIS채권평가, 나이스P&I, FN자산평가 등이 산출한 CJ제일제당 3년물, 5년물, 7년물 개별민평 수익률 평균값은 각각 1.390%, 1.791%, 2.044%다.

최근 개별민평에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적용해보면 트랜치별 절대금리는 3년물 1.19~1.59%, 5년물 1.59~1.99%, 7년물 1.84~2.24%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올 들어 발행된 AA0급 회사채 절대금리 평균치는 3년물 1.325%, 5년물 1.674%, 7년물 2.099%로 집계됐다. 다만 절대금리 자체는 연초 이후 점점 높아지는 기조가 뚜렷하다.

◇탄탄한 실적 앞세워 투심 저격...금리 메리트 추가

AA0급 회사채 발행 분위기는 여전히 우호적이다. 올해 3년물을 발행한 AA0급 14곳 중 SK하이닉스(+8bp), 미래에셋증권(+3bp), 한국투자증권(+4bp), LG유플러스(+1bp) 등 외엔 모두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보했다. 5년물 발행사 11곳 중 SK하이닉스(+9bp)만 플러스(+)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7년물 발행사 5곳은 '0~-30bp'에 가산금리를 정했다.

다만 이달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AA급 회사채의 경우 특히 개별 기업 펀더멘털이나 금리 메리트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달 수요예측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지난 2월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예년보다 희망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5bp 높인 건 금리 메리트를 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직전인 2019년 1월과 그에 앞선 2017년 3월 발행에선 모두 +15bp를 밴드 상단으로 제시했었다. 가뜩이나 개별민평이 등급민평보다 4bp 낮은 상황에 이전처럼 +15bp를 밴드 상단으로 제시한다면 투자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탄탄한 실적과 완화된 재무부담은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매출액 24조2457억원, 영업이익 1조3595억원, 순이익 78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5%, 51.6%, 311.7% 증가한 액수다.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주력인 식품부문은 주요 소재식품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가공식품 시장 판촉 경쟁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2019년 2월 이후 슈완스컴퍼니 인수로 수익기반은 더욱 확대됐다. 바이오부문은 외형과 이익규모 모두 성장하고 있고 물류 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변동성 큰 생물자원부문도 2019년 말부터 실적이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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