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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수출입은행, 위원회·전담부서 신설 검토…하반기 출범 목표딜로이트안진에 컨설팅 용역, 7월부터 ESG경영 본격 추진

김규희 기자공개 2021-04-19 07:20: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 부서에서 수집한 ESG 관련 현황을 보고받고 최종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효과적인 ESG 경영을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해 업무를 총괄시키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ESG 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 용역을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에 맡겼다. 오는 6월까지 딜로이트안진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검토를 거쳐 7월 이후 본격적인 ESG 경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사회 아래 ESG 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내 ESG 전략을 최종적으로 수립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각 부서에서 수행 중인 업무와 정보를 바탕으로 수출입은행의 ESG 비전 및 경영 목표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ESG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도 신설할 계획이다. 기관 운영, 여신, 투자, 자금 조달 등 각 부서에 흩어진 ESG 업무를 한 곳으로 모아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부서가 신설되면 ESG 경영을 행내에 내재화하는 업무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의 ESG 경영 의지는 정부의 그린뉴딜 기조와 맞닿아 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ESG 경영을 3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친환경 금융 확대, 사회적 책임 이행, 윤리경영 실천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ESG 단계별 경영체계를 구축해 여신, 투자, 자금 조달, 심사 등 업무 전 분야에 걸쳐 ESG 경영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아울러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인권 보호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향후 기업 여신 지원에 ESG 경영 지표를 활용할 예정이다. 여신, 투자, 자금 조달 등에서 친환경기업과 사회적기업 등에게 우대 금리 및 대출한도 상향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일찌감치 채권 시장에서 ESG 경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2013년 민간·정책금융기관 중 세계 최초로 미 달러화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최근 5년간 매년 외화 그린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올 2월에는 2개 펀드를 대상으로 각각 25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ESG 펀드‘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 수소에너지와 태양광·풍력, 2차 전지를 포함한 그린 뉴딜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입, 해외투자 등 해외진출 지원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시 ESG 수준 진단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투자 회수단계에서 실질적인 ESG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우리 기업의 ESG 내재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로 수출입은행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단계”라며 “안진 딜로이트로부터 컨설팅 보고서를 받아본 뒤 여신, 투자, 자금 조달 등 구체적인 전략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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