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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3000억 투자유치 나선다 기업가치 3조 희망…연내 증시 상장 목표, 프리IPO 단행

박시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19 08:01:4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추가 투자유치에 나선다. 거래에 앞서 마켓컬리 측은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Pre-money value)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업계에 다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를 위해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컬리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해 총 3000억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컬리는 연내 증시입성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아직 어느 국가에 상장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컬리는 지속적으로 외부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투자자 지분이 늘면서 창업자 김슬아 대표의 지분은 희석돼 현재 6.67%로 낮아졌다. 미국 증시 입성을 택하면 국내 증시보다 훨씬 높은 공모가를 기대할 수 있고 적은 지분으로도 차등의결권 등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 따라서 김 대표 입장에서는 해외 상장을 훨씬 선호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를 뒷받침하듯 컬리는 최근 회계방식을 일반기업 회계기준에서 국제회계기준으로 변경하는 등 증시 입성을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컬리가 미국 증시에서 최대 5~6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매출이 13조원 규모인 쿠팡이 최근 뉴욕증시에서 85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컬리 역시 비슷한 수준의 주가매출비율(PSR) 멀티플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컬리는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는데 단순계산으로 5~6배의 PSR 멀티플을 반영하면 기업가치가 5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컬리는 지난해 5월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단행했었다. 당시 컬리의 기업가치는 9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프리IPO 유치를 앞두고 기업가치가 3조원이 거론되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3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컬리는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이른바 '샛별배송'으로 큰 인기를 끌며 매해 연매출을 2배 이상 키워왔다. 2015년 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9523억원으로 5년 만에 300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적자 폭은 계속 늘어 같은기간 영업손실액은 54억원에서 1162억원으로 불어났다. 누적적자는 2700억원에 달한다. 물류센터 투자와 각종 마케팅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이다.

컬리는 샛별배송 지역을 수도권 밖으로 확대해 고객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당장 하루 평균 주문량을 기존 22만 상자에서 44만 박스로 늘린다는 목표다. 물류센터 등 인프라 확보만 완료되면 2~3년 안에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컬리의 추가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자금력과 전국 단위 유통망을 보유한 대기업과 경쟁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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