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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한미반도체, '펜트업 효과'에 수주·실적 최대사상 최고 1분기 성적 달성...공급계약도 역대급

김혜란 기자공개 2021-04-21 12:29: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전문기업 한미반도체가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중 단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국면인 데다 TSMC가 역대급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객사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1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분기별 최고 성적을 깰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올해 1분기(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1% 늘어난 7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161.5% 늘어난 1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6% 수준이다. 그동안 냈던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한미반도체 분기 매출은 2019년 3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내리 3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이 큰 폭으로 뛰며 600억원대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펜트업 효과'로 가전·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는데, 회사는 그야말로 초호황 수혜를 온몸으로 누리고 있는 셈이다.

한미반도체 측은 "5세대 이동통신(5G),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비트코인, 데이터센터 등 4차 산업 활성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제조 장비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TSMC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대만 TSMC가 올해부터 4년 동안 설비투자에 총 145조원을 쏟아붓겠다고 발표하자 이들 기업의 후공정 협력사들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TSMC의 협력사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 외주) 기업이 최대 고객사인 한미반도체에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대만 ASE와 앰코(Amkor), Quliang Electronics(SPIL 중국법인의 변경된 사명), JCET(정전과기 스태츠칩팩), TSHT(화천과기) 등 TSMC가 외주를 주는 협력사들과 주로 거래하고 있다. OSAT기업의 설비 투자는 TSMC의 생산능력과 연동되는데, TSMC가 역대급 증설에 나서면서 낙수효과로 장비 수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공급계약 공시만 봐도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총 25건의 장비 수주를 받았다. 지난해와 2019년 같은 기간엔 수주 공시가 각각 11건, 7건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워낙 수주가 견조해 올해 2분기 매출은 2020년 분기별 최고치(3분기 779억원 또는 4분기 780억원)를 상회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TSMC가 전공정 위주 투자에 나서면서 후공정 협력사들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고 있는데 이런 환경은 한미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호황기에 대비해 일찌감치 생산능력(Capa) 확충도 끝낸 상태다. 현재 1공장 증축을 약 120억원을 들여 진행 중인데 일부 자금이 지난해 투입하고 남은 잔금 납입 외에 올해 설비투자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전년보다 20% 증가한 3080억원으로 설정했다. 그동안 실적 추이를 보면 1분기가 비수기고 2,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커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목표한 매출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122억원을 투자한 연면적 3000평 규모 1공장 증설이 5월 완공되면 유연한 고객사로부터의 주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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