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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대체투자 헤드 '적임자' 찾았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박경도 이사, 1본부장 선임 '하이퍼커넥트 잭팟'…대체투자본부, 1·2본부 체제 탈바꿈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23 07:56:3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투자 강자' DS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사령탑을 3년여 만에 선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토종 유니콘 기업 하이퍼커넥트에 투자해 잭팟을 거둔 박경도 이사에게 중책을 맡겼다.

비상장사 투자를 전담하는 대체투자본부는 핵심 파트이지만 수년째 수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2018년 당시 본부장이던 조창래 에이벤처스 대표가 독립을 선언한 후 빈자리가 유지됐다. 이제 수장을 선임한 동시에 조직을 1·2본부 체제로 확대하는 강수를 뒀다.

2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최근 대체투자본부를 1·2본부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메인 파트인 1본부를 이끌 본부장으로 박경도 이사를 선임했다.

박 이사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제이앤제이투자자문(현 제이앤제이자산운용)과 마이애셋자산운용 등을 거친 운용역이다. 전문 사모펀드(헤지펀드)업계는 물론 벤처투자 시장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한 인사로 꼽힌다.

무엇보다 단연 돋보이는 트랙레코드를 갖춘 펀드매니저다. 동영상 채팅앱 '아자르'를 운영하는 하이퍼커넥트에 투자해 잭팟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올들어 '틴더' 운영사인 미국 매치그룹에 매각됐다. 지분 100%가 약 1조9300억원(총 17억2500만달러)으로 평가돼 토종 스타트업의 저력을 드러낸 딜로 꼽힌다.

DS운용은 하이퍼커넥트에 160억원 가량을 투자한 후 '디에스 유니콘(Unicorn)' 시리즈 등 펀드 10곳에서 편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말 투자 시점의 기업가치(7000억원)를 고려하면 1년여 만에 140%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WM업계 관계자는 "비상장투자로 유명세를 탄 DS운용 입장에서 대체투자본부장은 상징적 의미가 있는 자리"라며 "과거 조창래 본부장의 이탈 후 스스로 실력을 입증한 박경도 이사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의 승진 후 박영진 운용역도 팀장으로 발탁됐다"고 덧붙였다.


DS운용은 초기 '디에스 秀(수)·智(지)·賢(현)·福(복)' 등 한자 시리즈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롱숏(Long/Short) 펀드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매수 중심 전략으로 차별된 성과를 냈다.

주식운용본부에서 총괄하는 이들 펀드는 DS운용의 메인 펀드로 자리를 잡았다. 비상장사 투자는 롱바이어스드 철학을 유지하면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발판이었다. IPO 이벤트를 가미되면서 수익률이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구조를 선보였다.

이제 비상장사 투자는 DS운용의 핵심 전략으로 거듭났다. IPO 호황기를 맞아 여느 벤처캐피탈 수준의 잭팟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도 비상장투자에서 결실을 거둔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자기자본투자(PI)와 펀드 출자 성과가 담기는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의 규모가 대폭 늘면서 영업이익(지난해 417억원)이 껑충 뛰었다.

대체투자본부를 1·2본부 체제로 확대 재편한 것도 하우스 내부에서 부쩍 커진 무게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근래 들어 비상장사가 타깃인 헤지펀드를 신규 결성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환매 중단 사태의 충격이 완화될 시기에 대비해 비상장투자 파트를 재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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