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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경동나비엔]손연호 회장의 사업 재편 카드…플라스틱 사업 독립경동원서 분할해 경동나비엔 산하로…지주회사 체제 및 사업 시너지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23 08:19:3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난방기구 제조업체 경동나비엔이 지주회사인 경동원 내의 플라스틱 사업부를 가져올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플라스틱 사업회사를 자회사로 보유, 향후 제품 경쟁력을 키우고 부품 모듈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경동원과 경동나비엔의 대표이사인 손연호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일 경동원과 포괄적 주식교환과 관련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경동원이 플라스틱(PL)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경동원이 가진 신설법인의 지분을 경동나비엔이 가져오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과정을 거치면 신설법인은 경동나비엔의 자회사가 된다. 주식교환에 대한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진행상황에 맞춰 추후 공시할 계획이다.

현재 경동원은 경동나비엔의 53.6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경동원은 고(故) 손도익 회장의 차남인 손연호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손 회장은 현재 경동원의 대표이사이며 경동나비엔의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두 곳 모두 이사회 멤버로 있다. 김종욱 사내이사 역시 경동원 공동 대표이사로 있다.


경동원은 지주회사이기도 하지만 친환경 소재개발(세라텍사업부) 및 난방제어 시스템(네트웍사업부) 개발 등도 담당하고 있다. PL 사업부문은 세라텍사업부의 일부다. 일단 경동원이 사업을 분할하는 이유는 PL 사업 외의 다른 사업부문에 집중하기 위함이 컸다.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내화단열재,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등 단열재 관련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탄소중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과 도시 녹지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더욱 강화해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에 기여하고 단열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경동원이 핵심 사업부문에 집중하는 대신 경동나비엔은 플라스틱 사업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경동나비엔의 주력 제품인 보일러는 물이 지나가는 배관의 품질을 중요하게 본다. 국가나 지역별로 수압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출을 위해 수배관의 안정적인 품질 확보가 필요한데 해당 역할을 플라스틱 사업 자회사가 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내구성을 갖춘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뿐 아니라 품질 경쟁력도 보다 높일 수 있다. 부품 모듈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더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동나비엔은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에 진출해있다. 특히 미국 매출 비중이 45% 정도이며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은 58% 정도다. 미국과 러시아 시장에서는 판매 1위다. 수출비중이 높아지는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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