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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철수]금융당국, 출구전략 단계부터 전 과정 '상시 모니터링'은행과 진행 상황 공유, 뱅크런·파업 가능성 등 사전 점검

김규희 기자공개 2021-04-23 07:41:4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세부적인 의견서를 제출받은 것은 아니지만 철수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리스크를 미리 점검해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국씨티은행과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등 소매금융 철수 과정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씨티그룹은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매금융 사업을 정리하고 투자은행(IB) 등 기업금융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소매금융 사업 전체를 통째 매각하는 방안과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부문을 쪼개 개별 매각하는 방안, 청산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한국씨티은행이 세부적인 출구전략을 짜는 단계에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건전성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향후 철수 과정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씨티은행과 전반적인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금융시장과 소비자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라도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한다거나 노조 파업으로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이슈에 대한 은행측 대응을 미리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감원을 통해 한국씨티은행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불편, 고용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 이슈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을 통해 의견을 전달받으면서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동향을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를 두고 매각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소매금융 부문이 통째로 매각되는 경우 국내 금융지주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진출을 노리고 잇는 DG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제1 금융권 진입을 꿈꾸는 OK저축은행도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증권사 인수 과정에서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무산된 전례가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세부적인 철수 방안에 대한 검토는 향후 의견서가 제출된 뒤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의견서를 제출받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매각 관련 검토를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이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짓고 의견서를 제출하면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국내 금융시장과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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