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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 3호 블라인드펀드 회수 탄력 대성엘텍 이어 메디안디노스틱도 매각 착수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23 14:34: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3호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매각 절차에 착수한 메디안티노스딕 역시 이 펀드에 담겨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이번에 엑시트 작업에 본격 나서는 펀드는 2013년 46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스틱프라이빗에쿼티펀드3호(STIC Private Equity Fund III, PEF3호)로 세계 2위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회사 SEDCO(Saudi Economic Development Co.) 등 중동 대형기관이 LP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국내에선 교직원공제회가 앵커 LP로 출자했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부펀드를 포함해 총 15곳의 해외 투자자들을 확보했다.

이 펀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내에 투자1본부가 관리하고 있다. 1본부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처음 세팅한 PEF 전문 투자조직으로, 현재의 3본부 체제로 바뀌기 전까지 PEF투자를 전담했다. PEF3호 펀드는 총 15개 기업 투자에 활용됐다. 펀드 만기가 2022년으로 설정돼 있어 포트폴리오에 대한 정리 수순에 나서는 모양새다.

PEF3호 펀드는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건이 주를 이룬다. 2013년 오리온테크놀리지와 대성엘텍 투자를 시작으로, 메디안디노스틱, 알에프에이치아이씨(이하 RFHIC), 현대피팅 등 15개 기업에 투자에 활용됐다.

이중 처음으로 투자금 회수를 완료한 포트폴리오는 RFHIC다. 반도체업체인 RFHIC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세 개 펀드를 활용해 투자한 기업으로, 총 42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첫 투자는 신성장동력펀드가 쓰였고 이후 PEF3호 펀드와 STIC Shariah Private Equity Fund Ⅲ 펀드가 추가로 활용됐다.

지분 25.77%를 보유한 2대주주였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RFHIC가 지난 2017년 NH투자증권이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에 합병돼 우회상장하면서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이후 2019년 1.85배의 수익을 올리며 완전 엑시트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회수 대상은 선박·전장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였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오리온테크놀리지가 발행한 전환사채(CB) 150억원어치 인수한 뒤 2015년 CB 전환으로 지분 81.05%를 확보했다.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과감한 구조혁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투자였다. 투자 8년차였던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수의계약을 통해 400억원에 매각을 성사시켰다.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는 자동차용 멀티미디어(AVN,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전문기업 대성엘텍과 동물질병 진단용 키트 업체 메디안디노스틱이다. 조선·플랜트 기자재 업체 현대피팅도 2015년 말 투자해 투자기간이 꽤 지난 만큼 조만간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대성엘텍의 경우 스틱인베스트먼트가 55.5% 지분을 들고있다. 2013년 유상증자 참여(200억원), CB 매입(170억원) 에 총 370억원을 들였다. 경영난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회사를 인수해 비효율 사업 정리, 선행기술 투자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완성차 등 전방산업 정체로 인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각작업이 원활히 이어지진 않고 있다. 매각자문사는 딜로이트안진이다.

메디안디노스틱은 KR&파트너스가 매각자문을 맡고 있다. 2015년 회사가 발행한 CB를 매입하며 첫 투자를 단행한 후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당시 최대주주였던 차명진 대표 구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경영권을 취득했다. 현재 스틱 보유지분은 71.7%이다. 코넥스 상장기업인 메디안디노스틱의 시가총액은 800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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