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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업고 일본서 가속 페달 현지법인 1년만에 순이익 흑자, 제품군 확대 '150억' 매출 목표

김은 기자공개 2021-04-23 07:27:0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2: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를 앞세워 라면 원조국 일본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유일한 해외 법인인 일본 '삼양 재팬(SAMYANG JAPAN)'의 경우 불닭볶음면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법인 설립 1년만에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삼양식품은 매운 라면에 이어 원조 삼양라면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5월 불닭소스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판매법인인 삼양재팬은 2020년 매출 91억원, 당기순손익 3억5620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 설립 이후 1년만에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불닭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올해는 라면에 이어 소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매출 1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현재 일본에만 유일하게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2016년 감자라면, 김치라면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라면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7년부터 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으면 등 불닭브랜드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특히 불닭볶음면의 경우 유튜브를 통해 글로벌 전역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일본 시장에서도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일본 수출은 2018년 40억원원 규모였으나 2019년 55억원, 2020년 91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시장 분위기가 이렇자 일본 시장 전략적 진출을 위해 2019년 현지 판매법인도 설립했다. 삼양재팬은 유통 현지화를 추진하며 특히 판매채널을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하고 일본 현지 수요를 고려해 용기면 라인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지속되자 삼양재팬은 지난달부터 '삼양라면 오리지널'을 일본 전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일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오리지널 삼양라면으로 라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껏 현지 수입업자들이 삼양라면을 수입해 유통한 적은 있지만 삼양식품이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일본에 수출되는 품목은 불닭볶음면은 오리지널, 까르보, 치즈, 핵불닭 4종류이고
국물라면으로는 삼양라면 오리지널과 간편식으로 불닭떡볶이 오리지널, 까르보 2종류다.

이와 함께 올해 불닭볶음 소스를 처음으로 일본 시장에 본격 출시할 방침이다. 일본 뿐 아니라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검역 및 성분 분석 등 사전에 통관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데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는 5월 중 일본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향후 불닭소스 일본 판매를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실제 불닭볶음면의 해외 반응은 뜨거운 상황이다. 지난해 불닭볶음면 매출은 약 41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3100억원 수준으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현재 전체 수출액의 45%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 법인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불닭볶음면의 성장에 힘입어 전체 실적 개선도 빨라지고 있다. 2020년 매출액은 6485억원으로 전년대비 1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3억원, 당기순이익은 68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1.8%, 13.2% 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19년 1월 설립한 삼양재팬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이라며 "불닭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매출 호조에 힘입어 거래선 계열화, 공격적인 마케팅 진행 등을 통해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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