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공식화 2025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양산 후 2030년 본격 양산...세부기술 미공개

김경태 기자공개 2021-04-22 16:29:3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를 내재화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뿐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까지 모두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배터리업체와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대차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잠정실적 IR서 '내재화 추진' 첫 공식 언급

현대차는 22일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임원진의 발표가 끝난 뒤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김귀연 흥국증권 애널리스트가 현대차의 배터리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을 했다.

구자용 IR담당 전무는 이에 대해 "리튬이온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모두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국내 배터리 3사, 해외 업체들과 협업해 시장의 요구와 타깃군 등을 감안한 최적의 배터리 적용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배터리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배터리셀 품질 강화와 충전과 주차 중 배터리시스템 모니터링 및 진단 기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E-GMP(현대차 전기차 전용플랫폼)에 도입한 외부 충돌에 의한 배터리 손상 방지를 위해 설계 기능을 더욱 강화해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가 화두다.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내연기관차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 공급 금액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불을 지핀 건 테슬라였다. 작년 9월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주주총회 및 배터리데이를 개최했다. 애초 작년 4월에 열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데이에서 향후 3~4년내 배터리 생산 계획을 실행하겠다며 내재화 야심을 공개했다.

독일의 폭스바겐도 내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파워데이'에서 배터리 자체생산 확대를 선언했다. 토요타와 포드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도 배터리 내재화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 현대차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였다.

작년 12월 열린 현대자동차 'CEO인베스터데이'에서 알버트 비어만 사장(연구개발본부장)이 2030년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면서 내재화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다. 하지만 자체 생산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번 IR에서의 발표는 공식적으로 내재화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

구 전무는 현재 전기차의 안정성과 주행거리 충전시간 개선 등을 위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 주도로 진행 중이라 밝혔다.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량 시범 양산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에 양산 준비를 거쳐 2030년경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구체적 보유 기술 발표없어, '강온양면 전략' 구사

테슬라가 작년 9월 배터리데이에서 내재화 계획을 밝혔을 때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미래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없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내재화 계획을 밝힌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도 있었다.

현대차 역시 이날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보유한 기술의 현황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IR에서 이철곤 IR팀장(상무)과 서강현 재경본부장(부사장)의 실적 설명 후에 김태연 EV사업전략실장(상무)가 '중장기 EV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발표에서도 시점이 언급됐을뿐 자체적으로 가진 세부적인 기술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테슬라나 다른 완성차의 경우처럼 현대차가 내재화 계획을 밝힌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간 현대차는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와 협력해왔다. 자체 생산을 추진하겠다는 언급 자체가 기존 거래처에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현대차는 발표 과정에서 '강온양면'의 전략을 구사했다. 현대차 주도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 설명하며 '배터리 이니셔티브'가 완성차에 있음을 은연 중에 밝혔다. 동시에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한 업체들과 협업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기존 거래처를 다독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