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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CSR의 재해석]'우등생' 현대모비스, 환경등급만 '아쉬운' 성적표⑧사회 'A+'·지배구조 'A', 환경은 'B+'…KCGS "환경성과 정보공개 미흡"

박상희 기자공개 2021-05-04 13:34: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가운데 ESG 경영에 가장 먼저 눈 뜬 계열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추진했던 현대모비스의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 불발이 계기가 됐다. 엘리엇 등 기관투자가 반대에 부딪히자 이사회 등 지배구조를 가다듬으며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사회(S)부문과 지배구조(G)부문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환경(E)부문 성적표는 아쉽다. 환경 경영을 하겠다는.선언적 수준의 발표가 잇따랐지만 이후 실증적인 성과를 뒷받침할만한 정보공개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DJSI 점수 상위 10%, KCGS 통합등급도 'A' 우수

현대모비스는 올 3월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 보호활동 등의 기존 활동에 더해 ESG 및 산업 안전과 관련한 주요 활동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급부상한 ESG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위원회를 통해 ESG 활동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은 비재무적 요소를 뜻하는 ESG가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만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사의 ESG 지표를 구매 결정의 주요 요소로 평가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투자회사들은 해당 기업의 ESG를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ESG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건 역사가 오래됐다. 현대모비스는 ESG의 중요성이 본격 대두되기 전인 2009년부터 이미 전담 부서를 만들어 회사의 비재무적 성과와 관련 지표들을 관리해오고 있다. 2010년 이후로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대내외에 적극 소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ESG 경영은 글로벌 전문 평가 기관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ESG 평가 분야 가장 공신력 있는 것으로 알려진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평가에서 2020년 76점을 받아 2019년 69점보다 대폭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 이는 글로벌 상위 10%에 해당하는 점수로, 현대모비스의 지속적 ESG 경영 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평가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 평가에서도 지난해 통합등급 'A'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회(S)부문과 지배구조(G)부문은 각각 'A+'와 'A'를 받았지만 환경(E)부문은 'B+'에 그쳤다.


◇BM과 연계한 CSR 활동 반경 확대...정보공개 미비 평가

현대모비스의 환경 관련 사회공헌활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도화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사회공헌 체계 확립 시기였다. 현대모비스 숲(미르숲)을 조성하는 등 이때까지만 해도 자선·선행 위주의 CSR 활동이 주를 이뤘다.

2021년부터 2025년은 사회공헌체계 전환으로 가치 창출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등 ESG 평가기관이 선호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된 CSR 활동으로 반경을 넓혔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가 환경부문(E)에서 상대적으로 박한 점수를 받은 이유는 환경 성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CGS의 환경(E)부문 평가는 크게 △환경 경영 △환경 성과 △ 이해관계자 대응 등으로 구분된다.

KCGS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모비스도 환경 경영을 선언하거나 이를 이행하기 위한 시스템은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환경 분야에서의 비전 발표가 선언 수준에 그치고 구체적인 성과와 관련된 정보공개가 잘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현대모비스

2020년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는 환경경영 중장기 추진전략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생산·경영활동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경영 비전인 ‘기후변화 대응 리더'를 바탕으로 6대 핵심 추진 방향을 수립했다는 내용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생산과정의 필수 자원인 전력과 용수부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및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원 재활용을 극대화 하는 등 환경영향 저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12월 기준 국내 36개 사업장과 해외 16개 생산 법인이 ISO 14001 인증을 통해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인증 재심사를 실시해 사업장별 환경경영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개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19년 환경 관련 법 및 규정 위반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KCGS의 환경 성과는 온실가스 감축, 환경 폐기물 줄이기 등 실질적인 성과를 측정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 리더'와 관련된 실질적인 성과나 정보공개는 다소 부진했다는 것이 KCGS의 판단이다.

실제 2020년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아쉬운 부분이 다소 눈에 띈다. 수질오염물질 총배출량은 2019년 5.1톤으로 2017년 5.17톤보다는 감소했지만 2018년 4.22톤보다는 증가했다.

2019년 폐기물 배출량 목표는 1만1792톤이었는데 실제 배출량은 1만2478톤으로 당초 목표보다 더 많았다. 일반 폐기물 가운데 소각한 양은 2018년 5174톤 대비 2019년 2005톤으로 절반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냈지만 동시에 재활용에 활용된 양은 7586톤으로 2018년 8433톤보다 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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