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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K머티리얼즈]부채부담 우려 삭제하는 고수익성매년 20% 이상 영업이익률 기록…최고재무관리자 이규원 전무도 '조명'

박기수 기자공개 2021-05-06 11:08:4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비율 304%, 순차입금비율 241%', 재무지표만 보면 과도한 부채부담으로 하루 빨리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야 하는 기업으로 보일 수 있다. 이는 SK그룹 중에서도 '잘 나간다'는 계열사 중 하나로 꼽히는 SK머티리얼즈의 재무지표다. 시장으로부터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초 SK머티리얼즈의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을 부여했다.

◇꺾일 기세 보이지 않는 수익성

상당한 수준의 부채부담에도 시장으로부터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SK머티리얼즈는 경상북도 영주시에 사업장을 두고 반도체, LCD 패널 및 태양전지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NF3, SiH4, WF6)와 자회사(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통해 산업가스(산소, 질소, 아르곤)를 생산하고 있다. SK그룹 편입 후 효과(2015년에 OCI로부터 편입)와 맞물려 반도체 시장 성장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1분기 연결 매출 2617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7%다.


고수익률은 어제 오늘 일만이 아니다. 제조업체 기준 비현실적인 수익성을 뽑아낸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2015년 이후부터 SK머티리얼즈는 영업이익률이 20% 밑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 재계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앓았던 작년에도 매출 9550억원, 영업이익 2339억원으로 '역대급'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5%였다.

이미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투자금 회수는 오래전에 끝냈다. SK머티리얼즈 최대주주인 SK㈜는 OCI로부터 2016년 초 지분 49.1%를 약 4800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부터 현재(2021년 1분기)까지 기록한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995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부채비율이 작년 말 304%에서 올해 1분기 말 307.4%로 소폭 높아졌지만 차입금 이자비용 등 유동성 측면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작년 기준 SK머티리얼즈의 연결 이자보상배율은 무려 9.3배다.


든든한 '믿을 구석'도 있다. 주요 거래처인 SK하이닉스다. 매년 SK하이닉스향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7년에는 연결 매출 538억원이었던 SK하이닉스향 매출이 작년에는 2797억원으로 5.2배 늘었다. 유사 시 SK하이닉스로부터 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SK하이닉스 등 그룹 계열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시장 역시 우려의 시선보다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편입 이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舊 SK에어가스)·SK머티리얼즈리뉴텍(舊 한유케미칼)·SK머티리얼즈퍼포먼스(舊 금호석유화학 PR사업) 인수와 함께 SK트리켐(반도체 프리커서)·SK쇼와덴코(식각가스)·SK머티리얼즈제이엔씨(OLED 소재) 등 합작사 설립으로 매년 외형을 불리고 있다.

◇최고재무관리자 '이규원 전무' 조명

SK머티리얼즈의 재무 상황과 자회사를 포함한 자금 운용 계획을 다루는 컨트롤타워의 수장이 있다. 이규원 SK머티리얼즈 경영지원본부장이다. 초고속 성장 속 높아지고 있는 부채 부담에 대한 모니터링 역시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 본부장의 몫이다.


이 본부장은 '정통 SK맨'은 아니다. 1965년생,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이 본부장은 2009년 말 신세계그룹에서 재무담당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의 삶을 시작했다. 이마트가 인적 분할한 2011년부터 재무·CSR담당으로 일했던 이 본부장은 2014년 3월부터 2년 동안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지원담당이자 사내이사로 참여했다.

그러다 SK머티리얼즈가 SK그룹으로 편입된 2016년부터 이 본부장도 적을 SK그룹으로 바꿨다. 이후부터 SK머티리얼즈의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며 고속 성장 스토리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 본부장이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SK머티리얼즈의 주요 자회사에 대부분 대표이사로 일했던 경력 때문이기도 하다. SK쇼와덴코를 비롯해 SK트리켐,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현재 SK머티리얼즈의 연결 실적을 구성하는 굵직한 자회사에 모두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경험이 있다. 대부분 자회사들이 처음 설립될 때 초창기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는 작년 SK머티리얼즈가 인수했던 금호석유화학의 포토레지스트 사업 부문인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의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이 역시 초대 대표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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