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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갤럭시, 권인섭 대표 친정 '유안타' 절대적 비중대형사 상품조직 출신 권 대표, 수익률 기반 유통망 확보…대신증권 등 신규 채널 확보

김시목 기자공개 2021-05-07 13:00:26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자산운용의 판매사 지형도는 2019년 전과 후로 나뉜다. 설립 초만 해도 판매 채널은 지지부진한 성과 탓에 소형 증권사 중심이었지만 판매사 상품조직 출신인 권인섭 대표가 부임하면서 점진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갔다.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십분 활용했다.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유안타증권도 권 대표의 성과다. 과욕을 부리기보다 성과에 신뢰를 보내는 파트너 중심으로 유통망 확보에 나서면서 결실을 맺었다. 대신증권을 신규 채널로 확보한 올해도 속도를 지양하되 꾸준한 파트너 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 권 대표 부임 후 유안타 ‘핵심 우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자산운용의 2020년 12월말 판매사 설정액은 총 412억원이다. 2019년 말 대비 80억원 소폭 증가했다. 갤럭시자산운용 펀드를 많이 판매한 곳은 유안타증권(327억원, 80%), 한국투자증권(42억원, 10%), 유진증권(42억원, 10%) 등이다.


갤럭시자산운용은 2017년 설립된 후 연말 헤지펀드 비즈니스 인가를 받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2018년 말 판매 잔고는 92억원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한양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소형 증권사가 양분하는 구조였다. 확장성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웠다.

변곡점은 2019년 권 대표 부임 시점이다. 기존 판매망을 접고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을 차례로 유통망으로 확보하면서 외연을 확장했다. 점차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갤럭시자산운용은 판매잔고를 점차 불리면서 2년여 만에 400억원대를 돌파했다.

권 대표는 삼성증권 상품개발팀장, 동양종합금융증권 상품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대신증권에서 근무했다. 대신증권에서는 고객상품본부장, 금융주치의추진본부장 등을 거치며 자산관리 사업에 몸담아왔다.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상품부서에서 재직했다.

유안타증권은 권 대표의 이력이 백분발휘된 곳이다. 사모시장 안전지대였던 만큼 꾸준히 확장되기 어려움이 없었다. 한 해만에 250억원의 판매 잔고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말 300억원을 넘었다. 유안타증권 역시 공모주 성과가 입증된 만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권 대표가 몸담았던 증권사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며 “판매사 입장에서도 단순한 인연 이상으로 펀드 성과가 나오면서 계속 신뢰를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안타증권은 올해 초에도 큰 폭으로 판매잔고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 성과 가시화 대신증권과 '파트너십'...과욕보다 안정적 운용 방점

권 대표는 증권사 상품 부서 출신으로 이해관계나 생리에 밝은 만큼 판매사 확장 및 전략에도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펀드 설정이 녹록지 않은 여건을 감안해 네트워크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2019~2020년 판매사 유통망이 큰 변화가 없었던 배경이기도 했다.

다만 허들이 완화되는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 가시적인 성과를 낸 곳이 대신증권이다. 사모펀드 사태로 크게 위축된 대신증권의 분위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펀드 론칭에 성공했다. 대신증권 비중은 102억원으로 유안타증권 뒤를 이었다.

올해 역시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꾸준히 영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염두에 둔 판매사와 네트워크를 쌓게 되면 적잖은 소화력을 갖춘 대형사인 만큼 펀드판매와 관련한 확장성이 더욱 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자산운용은 지난해 설립 후 첫 흑자를 내며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에 버금가는 성과를 냈다. 절반 이상이 고유계정 투자 성과로 일정 부분 운용사 내부 투자 역량과 경쟁력을 꾸준히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자산운용 관계자는 “판매사 경험이 많다보니 무리한 요청이나 부탁 등을 지양하는 편”이라며 “충분히 증권사 입장을 고려해 후일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에도 무한정 사세확장보다는 자산운용의 안정성에 초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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