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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유탄' 57년만에 막 내린 남양유업 오너경영 홍원식 회장 '가업 승계' 중단 선언, 지분 51.68% 소유권 향방 관심

김선호 기자공개 2021-05-04 18:40:5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굳건했던 남양유업 오너경영이 ‘불가리스 유탄’을 맞으며 57년만에 막을 내렸다. 파장이 컸던 만큼 최대주주 홍원식 회장이 현 직위를 내려놓으며 사태를 수습하는 분위기다.

4일 홍 회장은 남양유업 본사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불가리스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 입장을 전했다. 그는 “국내 가장 오래된 민간 유가공기업으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라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홍 회장은 이러한 입장을 전하면서 현직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경영권 승계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동시에 현 이광범 대표도 사퇴했다. 입장문에 담긴 과거 잇따른 논란에도 굳건했던 오너경영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오너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었던 셈이다.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은 1964년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분유를 시작으로 우유 시장까지 뛰어들며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다. 분유·시유·발효유 등의 유제품과 음료·커피 등의 제품을 생산, 가공, 판매하는 전문가공업체로서 국내 유업계 3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홍 명예회장은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장남인 현 홍 회장에게 물려줬다. 홍 명예회장이 2003년 대표이사 회장 직에서 물러난 후 장남 홍 회장이 그 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말 기준 홍 회장의 남양유업 지분은 51.68%로 단독 과반을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 이외에 아내 이운경 씨가 0.89%, 홍 회장의 형제 홍우식 씨와 홍명식 씨가 각 0.77%, 0.45%를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손자 홍승의 씨가 증여를 통해 0.06%를 보유하면서 오너가의 지배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눈에 띄는 지점은 홍 회장의 두 아들인 홍진석 경영전략본부 상무와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의 지분이 없다는 점이다. 다만 두 아들은 올해로 만 45세(1976년생)와 42세(1979년생)로 먼저 경영 수업을 받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 홍 회장도 50세가 넘어서야 지분을 확보해나간 만큼 이들도 선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 아들의 나이는 올해로 만 45세와 42세다.

그러나 홍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를 비춰보면 홍 상무와 홍 본부장 모두 경영권을 넘겨받지는 못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아직 지분 승계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회장이 밝힌 입장문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차기 전문경영인으로 누가 올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올해 4월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표시광고업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하고 경찰이 남양유업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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