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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NH농협은행, 사업 다각화 효과에 순이익 ‘쑥’비이자이익 대폭 성장, NIM도 반등 움직임

류정현 기자공개 2021-05-07 07:22:0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올 1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며 순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신탁, 투자금융 등으로 수익 저변을 다각화했고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최근 하락세를 지속했던 순이자마진(NIM)도 반등세로 전환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협은행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409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62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29.6%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소폭 하락했던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농협은행의 이번 순이익 개선은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983억원으로 2020년 동기(509억원)대비 93.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에서는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초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 상승세가 연일 이어지며 농협은행이 보유한 유가증권도 덩달아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농협은행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이익은 총 1269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391억원에 그쳤을 때와 비교하면 약 3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비이자이익 흐름은 농협은행의 순이익 추세와 궤를 같이 했다. 2020년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하자 농협은행의 순이익도 함께 하락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식시장이 얼어붙자 유가증권 부문 이익이 대폭 감소한 탓이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20년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유가증권손익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손익이 상승헀다”고 언급했다.

출처=농협금융지주 2021.1Q Factbook

수수료이익이 상승한 점도 비이자이익 성장에 힘을 실었다. 올해 1분기 농협은행의 수수료이익은 2011억원으로 전년 동기(188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그간 농협은행이 신탁, 투자금융, 방카슈랑스, 펀드 등으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펼친 영향이다. 결국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일시적 요인을 벗어나 농협은행의 경영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자이익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1조403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012억원에 비해 7.9% 상승했다. 2020년 1분기 이자이익이 2019년 동기 대비 2.7% 성장률을 보였을 때보다 크게 올랐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NIM의 경우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말 농협은행의 분기 기준 NIM은 1.63%로 직전 분기(1.59%)대비 0.04%p 상승헀다.

NIM은 금융회사의 전체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제외하고 이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NIM이 높을수록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분기 기준 NIM의 반등이 실질적인 NIM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농협은행의 누적 기준 NIM의 경우 아직 우하향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카드를 포함한 NIM은 1.63%다. 1년 전인 2020년 3월 말 1.70%과 비교했을 때 0.07%p 하락한 수치다. 직전분기(1.65%)와 비교해봐도 0.02%p 낮아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20년 기준금리가 인하한 이후 NIM 역시 후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조만간) NIM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에도 신용손실충당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특수채권을 대거 회수하면서 감소했던 신용손실충당금을 올해 다시 쌓아 올렸다.

올해 1분기 기준 농협은행은 722억원 규모의 신용손실충당금을 전입했다. 2020년 같은 기간 513억원에 비해 40.8%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손실 충당금 증가와 별개로 자산건전성 지표는 이번에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올해 3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1%다. 전년 동기(0.57%) 대비 0.16%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39%에서 0.26%로 1년 사이 0.13%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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