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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앵커에쿼티 투자 이투스교육, IT확장 눈길플랫비·그로우코퍼·플랫AI 등 종속기업에 추가

한희연 기자공개 2021-05-10 10:27:4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포트폴리오 이투스교육에 IT 관련 회사들을 추가로 붙이며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소수지분 투자로 시작해 2019년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볼트온을 통한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라는 앵커에쿼티만의 투자색채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투스교육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7개다. 이중 △씨에스푸드 △이투스이씨아이 △교육지대 등은 100% 지분보유로 4년 이상 연결대상으로 분류됐던 기업이다. △단비교육의 경우 지분율은 과반수 미만이나 이사회 구성원 임명권을 갖고 있어 연결대상으로 포함된 경우다.

눈에 띄는 기업은 △플랫비 △그로우코퍼레이션 △플랫에이아이 등이다. 이들은 모두 2020년 들어 새로 연결대상에 포함됐다. 플랫비와 그로우코퍼레이션의 경우 모두 정보통신중개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2020년중 신규 설립돼 연결대상이 됐다. 플랫에이아이의 경우 IT개발업을 영위하며 2020년 중 지분 56.3%를 취득해 종속기업으로 분류된 상태다.

플랫비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ICT기술을 통해 학습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영상답변 교육 Q&A 플랫폼인 큐리(Curi)를 런칭했다. 모르는 문제를 사진 찍어 질문하면 튜터의 해설 답변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학습이 상당수 제한됐던 지난해 비대면 학습환경에서도 튜터의 1:1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는 쌍방향 교육 플랫폼을 제시한 셈이다.

그로우코퍼레이션 역시 에듀테크기업으로 라이브강의 grow(그로우)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한다. 2020년 말 처음으로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대학입시 뿐 아니라 내신교육, 직장인 자기개발, 재테크, 평생학습 등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발굴, 라이브를 기반으로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한다.

플랫에이아이는 이투스교육의 교육 컨텐츠 서비스 개발을 전담하는 시스템 개발회사다. 일종의 이투스교육 시스템 개발 전문 자회사인 셈이다.

2020년 중 종속기업 변화는 IT부문으로의 사업적 확장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사실 이투스교육의 주된 사업은 대입대비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이었다. 2018년에는 단비교육 등 투자로 영유아교육으로도 외형을 넓힌 데 이어, 지난해에는 특히 IT 기업 투자를 강화하며 최근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이투스교육은 청솔학원으로 시작한 교육업체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입대비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청솔학원은 1998년 설립됐는데 수차례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확장해왔다.

2009년에는 SK커뮤니케이션의 100% 자회사였던 이투스를 500억원에 인수해 사명을 이투스교육으로 바꿨다. 이투스는 동영상 강좌를 기반으로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활동하던 기업이다. 이투스와 청솔학원의 결합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교육기업을 완성한 셈이다. 이투스교육은 이투스앤써학원, 강남하이퍼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2015년 이투스교육에 처음 투자했다. 공시에 따르면 2014년 말 주주구성의 경우 김형중 대표 외 10인(34.6%)과 SK커뮤니케이션즈(13.8%)였다. 이후 2015년 말에는 김 대표 외 10인(32.3%)과 EDU EDISON B.V.(18.6%)로 바뀌었다. 앵커에쿼티는 2015년 SK커뮤니케이션 지분에 더해 일부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가 70만1000주를 처분한 금액은 140억2000만원이다. 주당 2만원 꼴로 지분매각이 이뤄진 셈이다. 2015년 말 기준 앵커에쿼티의 지분율을 감안하면 초기 투자로 총 200억원을 들여 18.6%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듬해 앵커에쿼티는 10% 이상의 이투스교육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기타주주의 지분을 사들이며 2016년말 기준 지분율을 30.6%까지 올렸다. 이는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29.9%)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29.7%, 앵커에쿼티는 2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주주 42.6%에는 학원 강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2019년 앵커에쿼티는 이투스교육 추가지분을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소수지분 투자 딜을 바이아웃 딜로 전환했다. 김형중 대표 등 기존 대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을 약 30% 정도 추가로 취득하면서 앵커에쿼티는 50% 이상의 지분을 갖게 됐다. 2020년 말 이투스교육의 지분율은 EDU EDISON. LTD.(57.2%), 김형중 대표 외 3인(9.6%), 기타주주(33.2%)의 구성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앵커에쿼티 투자 후 이투스교육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 왔다. 2015년 말 217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말 2634억원을 기록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15년 말 250억원에서 2017년 300억원을 넘기고, 2020년에는 507억원을 나타냈다. 2015년 11%대였던 에비타마진률은 2020년 말 기준 19%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추가 취득과정에서 책정된 이투스교육 지분 100%에 대한 가치는 2000억원 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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