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보험, 3년 만에 사모 후순위채 발행 500억 규모, IFRS17 도입 대비 선제적 자본관리 목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1-05-10 14:20:3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보험이 3년 만에 사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새롭게 도입될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하고 RBC(지급여력)비율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조달금리도 최근 몇 년 동안 발행했던 채권과 비교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DGB생명보험이 500억원 규모 사모 후순위채를 7일 발행했다. 표면상 만기는 10년 뒤 도래하지만 사실상 5년 만기물이나 다름없다.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비율이 줄어든다. DB금융투자가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DGB생명보험 관계자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하고 RBC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선제적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DGB생명보험 등 보험사들은 2023년 시행되는 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앞다퉈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저금리 시대에 보험사의 부채가 대폭 확대돼 요구자본이 늘고 RBC비율은 하락할 수 있다.
DGB생명보험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RBC비율이 1분기 말보다 약 25%P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DGB금융지주가 최근 발표한 2021년 1분기 IR자료에 따르면 DGB생명보험의 RBC비율은 1분기 말 기준으로 212.8%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말보다 25.3%p 높아졌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4%p가량 떨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조달금리다. 과거 발행했던 후순위채보다 조달금리가 낮아졌다. DGB생명보험은 2016년과 2017년, 2018년까지 사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해왔다. 2016년에는 4.4%에 200억원을 조달했지만 2017년에는 조달금리가 4.9%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5.0%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3년 전보다 40bp 낮은 4.6%에 후순위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DGB생명보험 관계자는 “공모채 방식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모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DGB생명보험은 현재 유효 신용등급이 모두 만료됐다.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것은 2015년 1월이다. 서울과 대구, 부산에 각각 한 곳씩 모두 세 곳의 지점을 두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억원가량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
- SM, 카카오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 동참…청사진은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
- 지난해 BTS 일부 멤버 재계약 금액, 500억대 추정
- 하이브, 대기업집단 지정 초읽기…파급효과는
- [Musical Story]쇼노트, 카카오엔터 IP로 '글로벌' 뮤지컬 만든다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개천용' <헤드윅>, 20년 진기록 비결은
- YG엔터, 음원저작권 '투자'로 보폭 확대 '추가 수익 기대'
- 뮤지컬 시장 '성장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