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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패밀리오피스 사업 '드라이브' 김성수 전 신영증권 상무 패밀리오피스 추진실장(상무보) 선임

이돈섭 기자공개 2021-05-12 07:54:41
SK증권이 패밀리오피스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 패밀리오피스 추진실을 설치하고 담당 임원을 선임했다. 조직의 큰 틀이 갖춰진 만큼, SK증권의 패밀리오피스 추진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김성수 전 신영증권 상무를 패밀리오피스 추진실장(상무보)에 선임했다고 7일 공시했다. 김 상무는 현재 여의도 SK증권 본사 측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상품전략에 뼈가 굵은 인물이다. 1968년생인 그는 서강대를 졸업하고 1993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올해 초 퇴사할 때까지 프로덕트세일즈본부 본부장과 상품전략본부 본부장, 경영개선 솔루션 임원 등을 역임했다.

상품전략 본부장직을 맡던 당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고 등에 얽혀 회사에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신영증권은 과거 890억원 규모의 라임펀드를 판매, 지난해 3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 보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상무보가 이끄는 패밀리오피스 추진실은 현재 경영지원부문에 임시 배치돼 있지만 향후 상품전략부문 산하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상품전략부문은 올해 초 기존 상품본부와 신탁본부를 합쳐 출범한 조직이다. SK증권 자산관리 사업의 일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SK증권 자산관리 서비스는 PIB센터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고액자산가 및 최우수 법인 고객에 우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금융투자 컨설팅 등 서비스를 추가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사업 확대 차원에서 패밀리오피스 사업을 추진하는 것 외 업무 범위나 인력 배치 등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헤드가 정해졌으니 이제 하나씩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자산관리 사업 확대는 중요하다. SK증권은 지난해 위탁매매 부문에서 29억원 순손실을 냈다. 1년 전 순손실 420억원에서 적자 폭은 작아졌지만 IB, 자기매매 등 나머지 부문 흑자 규모도 작아졌다.

이에 따라 기존 주력 사업 영역 수익성이 작아지면서 자산관리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SK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1년 전 312억원에서 60.6%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어 이 사업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SK증권은 지난해 초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초 PTR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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