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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KB국민카드, 한국물 성공적 데뷔…여전채 지평 확대3억달러 발행, 주문 15억 몰려…그룹 효과 '톡톡', 조달 확장 속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5-11 13:06:0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한국물(Korean Paper) 데뷔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는 3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것과 동시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카드사로는 첫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해 '최초' 타이틀을 섭렵했다.

투심은 뜨거웠다. KB금융그룹의 견고한 위상을 바탕으로 발행액(3억달러)의 5배에 달하는 15억달러 가량의 주문이 몰렸다. 지난해 KB캐피탈에 이어 그룹 비은행 계열사의 조달처 다각화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한국물 시장에서 흔치 않았던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이슈어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시장 성장 역시 뒷받침했다.

◇국민카드, KB금융 안정성 부각…한국물로 조달처 확대

KB국민카드는 이달 13일(납입일 기준)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를 발행한다. 앞서 6일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최대 21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몰린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KB증권 홍콩이 주관했다.

초도 발행이었지만 투심은 압도적이었다. 프라이싱(pricing)에서 마지막까지 집계된 자금은 15억달러 가량으로, 발행액의 5배가 집중됐다. 참여 기관은 100여곳에 달했다. 아시아와 유럽에 배정된 물량은 각각 82%, 18% 수준이었다.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의 안정성이 부각된 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위기시 KB금융그룹과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무디스는 KB국민카드의 신용등급을 독자신용도(standalone) 대비 4노치(notch) 높게 부여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KB국민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A2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사 대비 비교적 높은 신용도를 부여받은 점 역시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가 등급을 부여한 글로벌 금융회사들(Finance Companies) 중 AA급 이상의 크레딧을 보유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이외 모든 기업이 A급 이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A2' KB국민카드의 상환 안정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더욱이 KB금융그룹의 경우 은행의 연이은 외화채 발행으로 채권시장 내 인지도가 상당하다. KB국민은행은 매년 한국물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오며 투자자와의 끈끈한 관계를 쌓아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KB캐피탈이 달러채 데뷔전에 나서 그룹 계열사의 조달 행렬에 속도가 붙기도 했다.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사회적책임투자(SRI) 기관을 사로잡은 점 역시 투심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카드사가 발행한 지속가능채권은 이번이 처음으로, KB국민카드는 데뷔 발행과 동시에 '최초' 수식어를 싹쓸이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조달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 및 친환경·사회적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금리 안착 성공적, 한국물 여전채 발행시장 확대

투심에 힘입어 KB국민카드는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미국 국채 5년물(5T)에 72.5bp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당초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로 110bp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37bp 이상의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린 것이다. 이에 따른 쿠폰금리는 1.5%다.

이는 기존 한국물 카드채 유통물과 비교해도 상당한 성과다. 지난해 신한카드(A2)가 발행한 5년물 채권 G스프레드는 71bp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채권시장 데뷔 이슈어는 수십bp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하지만 KB국민카드는 기존 물량의 유통금리 수준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KB국민카드의 합류로 한국물 여전채 시장은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국내 여전사 중 공모 한국물 발행을 이어가는 곳은 현대캐피탈이 유일했다. 특히 국내 카드사는 선순위채보다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조달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달러화 ABS 시장이 출렁거린 반면, 선순위채 시장은 빠른 회복 후 호조를 이어갔다.

이같은 분위기를 확인한 국내 카드사들은 선순위채로 발행처를 확대해 조달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 신한카드가 13년만에 한국물 시장에 복귀해 4억달러의 유로본드를 찍은 데 이어 우리카드는 올 3월 2억달러어치 공모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최근 차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 딜로 외화 선순위채 조달로 발길을 넓힌 것은 물론, 올 3월 국내 시장에서 3000억원 규모의 첫 장기 기업어음(CP)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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