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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벗어나나...씨앗운용, 1년 반만에 새펀드 내놨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롱온리 전략 ‘씨앗주주시대LE’ 출시…ESG 투자전략 가미

이민호 기자공개 2021-05-17 08:05:3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앗자산운용이 1년 6개월 만에 신규 펀드를 출시했다. 주식 롱숏과 채권투자를 병행하는 멀티전략(Multi Strategy)의 기존 펀드들과 달리 롱온리(Long only) 전략을 이용하는 가치주 펀드다. 편입종목 선정에는 시장 대세로 자리매김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도 가미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앗자산운용은 최근 ‘씨앗주주시대LE’를 신규 설정했다. 설정규모는 41억원이다. 현재 유입된 자금은 시드머니 성격이며 이번달 중 판매사를 통해 본격적인 리테일자금 모집을 개시할 예정이다. 일부 판매사와는 이미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씨앗주주시대LE’는 씨앗자산운용이 약 1년 6개월 만에 신규 출시한 펀드다. 씨앗자산운용은 2018년 1월 첫 펀드를 내놓은 이후 2019년 10월까지 17개 헤지펀드를 공격적으로 출시했지만 지난 해에는 단 한 건도 내놓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직후 롱 포지션 종목들의 상승폭이 제한되거나 오히려 하락한데다 변동성 제어를 위한 숏 포지션 종목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말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 10% 아래로 추락할 만큼 부진했던 씨앗자산운용 대부분 펀드는 올해 들어 본격적인 반등을 보였다. 지난달말까지 펀드별로 연초 이후 17~21%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누적수익률을 10% 안팎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롱 포지션을 과감히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 수익률이 올라오면서 확대됐던 환매수요도 최근 들어 진정되는 추세다. 씨앗자산운용 전체 펀드설정액은 지난달말 2236억원을 기록했다.

‘씨앗주주시대LE’는 씨앗자산운용이 단일 펀드에는 처음으로 적용하는 롱온니 전략을 구사한다. 펀드명에도 ‘롱 에쿼티(Long Equity)’를 의미하는 ‘LE’를 집어넣었다. 씨앗자산운용은 기존에 주식롱숏과 채권투자에 대한 비중을 시장상황에 따라 배분하는 멀티헤지롱숏의 단일 전략을 취해왔다. 이번 펀드에서 채권전략은 유동성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만 열어둬 사실상 제외됐다.

이번에 롱온니 전략을 들고나온 데는 지난해 연말부터 오름세를 보인 국내증시 환경에서도 소외된 가치주들이 존재한다는 확신이 반영됐다. 씨앗자산운용은 지난해 수익률 부진 속에서 보텀업(Bottom up) 리서치를 강화해 종목 재분석에 큰 공을 들여왔다.

‘씨앗주주시대LE’는 자산주와 함께 ESG 측면에 방점을 두고 있는 가치주 종목들을 집중 편입하는 것이 운용상 특징이다. ESG 투자가 시장 전반적으로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ESG 종목 선정은 자체 리서치 결과를 활용한다. 포트폴리오 편입종목수는 20개 안팎으로 집중도를 높인다.

씨앗자산운용 관계자는 “’씨앗주주시대LE’는 기본적으로 가치주 콘셉트이지만 환경과 지배구조 개선에 방점을 둘 수 있는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며 “지난해 수익률 부진으로 겪은 위기가 종목 리서치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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