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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KB인베스트, '글로벌플랫폼펀드' 해외 개척 드라이브투자재원 절반 소진, 300억 베팅 '그랩' 회수 기대감 높아

임효정 기자공개 2021-05-13 12:12:3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해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결성한 지 2년 만에 투자재원의 50%를 소진했다. 마수걸이 투자를 진행했던 그랩의 경우 미국 증시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통해 1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약정총액 22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소진한 셈이다.

KB글로벌프랫폼펀드는 KB금융그룹의 글로벌 확장 기조에 발맞춰 2019년 5월에 결성됐다. KB국민은행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에 참여했다. 약정총액 가운데 60%는 글로벌 시장에 투자되며, 나머지 40%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다.

2019년 펀드 결성 후 그랩에 마수걸이 투자가 단행됐다. 132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재원 가운데 22%가 넘는 300억원을 그랩에 투자했다. 이후 해외 시장을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나눠 각각 500억원가량 투자재원을 분배했다.

인도 시장 내 투자는 빠르게 마무리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당초 설정한 인도 투자재원을 올해 초 모두 소진했다. 액셀(Accel), GGV캐피탈, 세콰이어(Sequoia) 등 글로벌 VC와 함께 8개의 인도 스타트업딜에 참여하며 인도벤처투자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동남아시아 투자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투자는 현지 투자사와 공동 운용 펀드를 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통신그룹 텔콤 산하의 투자사인 MDI벤처스와 공동으로 센타우리 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에 KB글로벌프랫폼펀드가 캐피탈 콜 방식으로 170억원가량 출자를 진행한다. 결성 후 지난해에만 총 4건의 투자가 마무리됐다.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의 RHL벤처스와 함께 히비스커스(Hibiscus) 펀드도 결성했다. 센타우리 펀드와 마찬가지로 현지 VC와 공동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결성액 540억원 가운데 250억원을 KB글로벌플랫폼펀드에서 캐피탈 콜 방식으로 출자할 예정이다. 향후 멀티클로징을 통해 3000억원대 펀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결성 2년이 안 된 시점에서 회수 기대감도 높다. 첫 투자처인 그랩이 올해 안에 스팩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300억원을 베팅한 KB인베스트먼트는 멀티플 2배 이상 투자 수익이 예고된다.

그랩은 싱가포르, 필리핀 등 8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1위 차량 공유업체다. 2012년 차량 호출서비스업체로 출발한 후 2018년 우버 동남아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시장 장악력을 키웠다. 차량 공유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는 배달, 금융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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