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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CSR의 재해석]'나눔'에 집중하는 GS의 사회공헌, ESG 평가 결과는⑭상장 계열사 사회(S) A 미만…지속가능보고서 발간율도 낮아

박상희 기자공개 2021-05-17 10:22:4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규모가 큰 대기업일수록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비용이 수반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포함한 ESG 관련 자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고, ESG 경영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시스템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활동이 반영되는 사회(S)부문의 경우 평가기관이 요구하는 맞춤형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o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이 수반될 경우 자연스레 높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재계 순위 7위 GS그룹의 경우 상장 계열사 6곳 가운데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A+'를 받은 기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가 뭘까.

◇계열사 대다수 사회(S)부문 중하위권 성적

GS그룹 지주사인 ㈜GS는 올해 ㈜GS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 ESG 활동에 대한 관리 감독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에 대한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 및 의결하는 등 ㈜GS의 실질적인 ESG 활동을 총괄한다.

ESG위원회 설치는 ESG경영이 재계 화두로 떠오른 뒤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10대 그룹 기준으로는 ESG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곳이 더 드물 정도다. GS그룹의 ESG위원회가 특히 더 눈길을 끄는 것은 ESG 성적표가 기업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지 않은 것도 한 몫 한다.


KCGS의 2020년 ESG 통합등급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사실상 최우수 등급인 'A+'를 받은 GS 계열사는 한 곳도 없었다. KCGS의 등급은 'S'가 가장 높은 등급인데 이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없다. 6개 상장사 가운데 GS건설과 GS홈쇼핑이 'A' 등급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지주사인 ㈜GS는 'B+'에 그쳤고, GS글로벌과 GS리테일은 'B'를 획득했다. 삼양통상의 통합등급은 'C'였다.

CSR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사회(S)부문 성적표도 저조했다. ㈜GS와 GS홈쇼핑이 'A'를 받는데 그쳤다. 삼양통상의 사회(S)부문 등급이 'C'로 가장 낮았고, 그밖에 다른 계열사는 모두 'B+'를 획득했다.

그렇다고 GS그룹이 CSR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활발하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쳤지만 사회(S)부문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하는데 실패한 계열사가 많았다.

◇계열사 별 CSR, 단순기부나 봉사활동에 그쳐

GS그룹은 지난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기탁했다. GS그룹는 사회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5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다. 지난해 말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600억원에 달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평소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본으로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출처: (주)GS 홈페이지
문제는 GS그룹의 CSR 활동이 기본적으로 '나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GS그룹은 계열사 별로 임직원 자원봉사 및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지주사 홈페이지에는 계열사 별 CSR 활동이 게재돼 있다. 대부분의 사회공헌은 기부나 봉사활동 등에 그친다.

물론 이같은 기업의 CSR 활동은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고 따듯하게 만드는데 기여한다. 다만 ESG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CSR과 ESG 평가를 위한 CSR 활동이 달라야한단 의미다.

사회공헌 활동은 KCGS의 사회(S)부문 평가 항목 △협력사 및 경쟁사 △근로자 △소비자 △지역사회 가운데 지역사회에 반영된다. 2020년 지역사회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30개사 가운데 GS그룹 계열사는 없었다.

KCGS 관계자는 "기부 활동이나 단순 봉사활동 같은 시혜성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은 ESG 평가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면서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된 CSR 활동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때 사회(S)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말했다.

계열사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그나마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된 CSR로는 GS건설의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 사업 정도가 꼽힌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이름 붙여진 이 활동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이 안정된 학업 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GS그룹 계열사들이 유독 ESG 등급이 낮은 이유 중의 하나로는 제한적인 정보공개도 언급된다. ESG 평가의 첨병으로 꼽히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보편화 돼 있지 않다. GS그룹 계열사 가운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곳은 GS칼텍스, GS건설 단 두 곳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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