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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관련 조직 확대가 '대세'? 실무진 인력난 심화 경력직 찾기 '하늘의 별 따기'…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에 인력 이탈 꾸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14 15:56:2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면서 각 하우스마다 앞다퉈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대어급 IPO 딜은 물론 중소형 딜도 쏟아지면서 이를 소화할 기초체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구인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형 하우스나 최근 IPO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하우스보다 상대적으로 이제 트랙레코드를 쌓아가며 진용을 갖추는 중소형 하우스일수록 더욱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PO 역량 강화 목적 조직신설·인력 확대...시장 호황·자기자본 확대 영향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각 하우스마다 역대급 규모로 확대되고 있는 올해 IPO 시장에 발맞춰 인력 수급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빅3가 50명 내외의 IPO 인력을 갖춘 상황에서 중위권 하우스가 도약을 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하는 수순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 때부터 최근까지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 IPO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건 하우스마다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 등은 올해 대형 IPO 딜을 줄줄이 수임하면서 올해를 상위 하우스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전에도 꾸준히 IPO 인력을 확보해왔지만 추가적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조직을 갖추기 위해 더욱 인력 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 등도 커진 덩치에 걸맞은 IPO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각 금융지주의 유상증자 지원으로 초대형 IB에 해당하는 자본력을 갖춘 만큼 그에 걸맞은 영업력과 딜 진행력을 갖추기 위한 수순이다.

유안타증권과 SK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IPO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하우스도 올해 인력을 수급하느라 여념이 없다. 상대적으로 다른 하우스와 비교해 초석부터 닦아야하는 만큼 외부에서 다년간 IPO를 다뤄온 실무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보수협상도 난관...중장기적 호흡으로 인력충원 계획 수립

다만 IPO 인력풀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관건이다. 수년간 다수의 실무진이 VC나 PEF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점차 좁아져왔다. 상대적으로 업무의 강도와 난이도에 비해 박한 보수 등이 문제가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관련 업무를 가르쳐놓아도 그 인력이 퇴사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남는 것이 없다”며 “IPO의 특성상 인력 네트워크가 핵심인데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래동안 IPO를 담당해온 인력을 찾는 하우스가 부쩍 늘어나면서 이런 인력난이 더욱 심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지원하는 신입 직원 수는 늘었지만 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옆에서 함께해줄 중간 허리급 인사를 찾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에 IPO 전담 인력보다는 리서치센터 연구원이나 회계사, 자산운용사 매니저 등 유관업무쪽에서 인력을 수급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다양한 업종의 IPO기업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실무 측면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적절한 외부 인력을 찾더라도 보수 협상 과정 역시 순탄치 않다. 인력풀이 좁은 만큼 더 많은 보수를 줘야하는 상황이지만 기존 인력과 비교해 일종의 형평성도 염두에 둬야하는 현실 때문이다.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일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딜과 관련된 성과 배분 역시 각 하우스 IPO 헤드의 고민거리다. 올해 각 하우스의 IPO 조직마다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중간에 합류한 인원에 대한 합리적인 보수 책정 메커니즘을 만드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딜을 맡을 수 있는 인력을 채운다기보다는 중기적 관점에서 인력 충원 계획을 수립했다”며 “IPO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는 사업영역으로 떠오른 만큼 긴 호흡에서 조직 전반적으로 역량을 확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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