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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기 신용평가]올해도 신용도 하향 우위...아웃룩 방향성은 우호적신평3사 정평 시즌 초입, 전력업종 약세...작년보단 하방 압력 완화될 듯

김수정 기자공개 2021-05-17 13:21:0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신용등급 정기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대 신용평가사는 각각 100곳 이상의 회사채 발행사에 대해 정기평가를 완료했다. 신용등급 변동 추이를 보면 하향 압력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아웃룩 조정 추이는 아직까진 악화된 사례보다 호전된 케이스가 훨씬 많다.

업종별 신용도 방향성이 뚜렷이 갈리고 있지는 않다. 다만 전력 산업에서 등급 강등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시장에선 연초부터 신용도 요주의 업종으로 꼽힌 소매· 유통업과 항공·운송업종의 평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레딧 업계는 올해도 신용도 하향 우위가 지속되겠지만 작년보단 강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오케이캐피탈 등 신용등급 상승

13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일 기준 각각 100곳 이상 발행사에 대해 정기평가를 진행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총 151개 기업의 평가를 실시해 19개사의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총 106개 발행사를 평가해 18곳의 신용등급 혹은 전망을 손봤다.

한국기업평가는 178개 기업에 대해 정기평가를 진행해 30곳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을 바꿔 달았다. 지금까지 신용등급·전망 조정 추이를 보면 세 평가사 모두에서 신용등급 상향 건보다 하향 건이 2배 가량 많게 나타난다. 다만 등급전망의 경우 호전된 사례가 악화된 사례보다 배 이상 많다.

평가사 2곳 이상이 신용등급을 높인 기업은 현대차증권(A+), 오케이캐피탈(A-) 등 2곳이다. 2개 이상 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SK E&S(AA0), SK종합화학(AA-), 여주에너지서비스(AA0), 나래에너지서비스(AA0), 파주에너지서비스(AA0) 등 5곳으로 집계됐다. 전력업종이 주를 이룬다.

GS건설(A0), 대우건설(A-), LG디스플레이(A+), 팬오션(A-), IBK투자증권(A+), 키움캐피탈(BBB+), 한화솔루션(AA-) 등 7곳은 2개 이상 평가사에서 호전된 등급전망을 받아냈다. 복수의 평가사로부터 악화된 전망을 받은 발행사는 아직 없다.

◇등급전망 방향성은 긍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정기평가에서 현대차증권(A+)과 현대중공업지주(A0)의 신용등급을 1노치씩 높였다. SK종합화학(AA-), 녹십자(A+), 파주에너지서비스(AA0), SK E&S(AA0), 나래에너지서비스(AA0), 여주에너지서비스(AA0) 등의 신용등급을 1노치씩 낮췄다.

아울러 키움캐피탈(BBB+), 대우건설(A-), IBK투자증권(A+), GS건설(A0), 현대로템(BBB+) 등 5곳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한화솔루션(AA-), LG디스플레이(A+), 서연이화(BBB0) 등 3곳의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원(BBB-), 해성옵틱스(B0), 파라다이스(A0) 등 3곳의 '안정적'이던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 정기평가 결과 2곳은 등급이 올랐고 5곳은 등급이 떨어졌다. 매일유업(AA-)과 오케이캐피탈(A-)은 등급이 1노치씩 높아졌다. 파주에너지서비스(AA0), 여주에너지서비스(AA0), 나래에너지서비스(AA0), SK E&S(AA0) 등은 신용등급이 1노치씩 낮아졌다. 하향검토 대상이던 효림산업은 1노치 낮은 B0 등급과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LG디스플레이(A+) 등 3곳은 '부정적'이던 전망이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안정적' 전망을 달았던 GS건설(A0) 등 3곳은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화됐다. CJ CGV(A-)와 JTBC(BBB+), 대유에이피(BB0) 등 3곳은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한국기업평가에선 현대차증권(AA-), DB금융투자(A+), 오케이캐피탈(A-), 한라(BBB+), 캠시스(BB0) 등 5개 발행사는 신용등급이 1노치씩 높아졌다. 아스트(BB-), 대유에이텍(BB0), 대유에이피(BB0), 대유플러스(BB0), SK종합화학(AA-), 패션그룹형지(BB0), 티에이치엔(BB-), SK이노베이션(AA0) 등 8곳은 신용등급이 1노치씩 하락했다.

이 중 패션그룹 형지를 제외하곤 모두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안정적' 등급전망을 되찾았다. 다만 패션그룹형지는 등급 강등 후에도 여전히 '부정적'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신용등급 전망 변동 추이를 보면 13개 기업은 등급전망이 호전됐고 3개사는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향우위 기조 작년보단 완화 예상"

올해 정기평가 결과에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업종은 소매유통과 항공운송업이다. 올 초부터 평가사들은 이들 업종이 하향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유통업의 경우 작년 수준의 산업환경에서 경쟁 심화, 규제 등 불리한 여건이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항공운송업은 침체된 업황의 회복 시점을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다.

반면 종합건설업종은 비교적 긍정적인 신용도 방향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해외 사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신용도 추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산업이나 조선업도 대체로 사업 안정성을 유지 가능할 것으로 파악돼 추가 등급 조정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의 경우 전반적인 증권사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이나 경기 불확실성, 유동성 정책 축소, 시중금리 상승 전망 등 감안할 때 작년 대비 업황이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위험관리 능력과 자본완충력 등에 따라 기업별로 차별화된 신용도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은 작년보다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올해 정기평가에서도 하향 우위는 지속되겠으나 작년보단 강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기업 상당수가 이미 신용등급 하향을 겪었고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달리 주요국 생산 및 유통 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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