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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의 과제 '고객 다변화' 양극재 매출 100% LGES향…LG화학 내재화시 영향 우려

박상희 기자공개 2021-05-17 10:21:3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의 호실적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에너지소재사업부문이 견인했다.

하지만 핵심 매출처인 LG에너지솔루션이 양·음극재 내재화를 통해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면서 포스코케미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매출은 100% LG에너지솔루션을 대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재화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하는 모기업 LG화학의 비중이 커질수록 포스코케미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매입처는 크게 국내 기업 포스코케미칼과 LG화학, 엘앤에프 등이 꼽힌다. 해외기업 가운데선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 일본 니치아(Nichia) 등을 통해서도 양극재를 조달하고 있다.

업체 수는 많지만 비중으로 보면 포스코케미칼과 LG화학의 비중이 각각 30%로 높은 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으로부터 조달하는 양극재 물량 비율을 35%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재화 비율을 끌어올린단 의미다.

이 경우 철옹성 같던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의 밀월관계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분사 이전 LG화학)은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협력업체로는 처음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인터뷰를 실었다.

배터리 사업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의 위상과 중요성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포스코케미칼 입장에서도 포스코 등 계열사를 제외한 최고 매출처로 LG에너지솔루션이 등극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의 경우 매출처가 다양하다. LG화학은 물론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도 음극재를 공급한다. 하지만 양극재는 다르다. 전량 LG화학에 공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일부 샘플용 양극재가 LG화학 이외 업체에 공급돼 매출로 잡히기도 한다"면서도 "양극재 주요 고객사는 LG화학"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이 조 단위 중장기 양극재 계약을 했을 때 당시 특허소송을 놓고 격하게 대립 중이던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다른 배터리업체와 계약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분기 실적 IR 자료에서 에너지 소재 사업 마케팅 세부 전략으로 '국내 배터리 3사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한 캡티브 수요 확보'를 꼽았다. 그러나 배터리 제조사의 양극재 내재화 시도가 늘어나면 공급량의 증가로 인해 양극재 제조업체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및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다수의 공급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말 미국 얼티엄셀즈를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얼티엄셀즈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이기는 하지만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인 GM 차에 탑재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의 성장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양·음극재 내재화를 강화하는 것은 원가 절감 전략에 있다고 보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 내외를 차지하며 에너지밀도를 결정한다.

LG화학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양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LG화학은 2016년 9월에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여 양극재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2018년 4월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2020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합작 생산법인의 양극재 및 전구체의 생산능력은 각각 연간 4만톤(t) 규모다. 충북 청주공장 3만톤과 경북 구미공장 6만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공장을 공동 구축한다. 2025년 총 26만톤의 캐파를 확보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포스코케미칼은 27만5000톤의 생산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0년 말 기준 생산량은 4만톤으로 LG화학과 비슷하다.

LG화학은 올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적극적인 소재사업의 추가 진출을 위해 조인트벤처(JV)·M&A 등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몇 가지 아이템은 올해 2분기나 3분기 즈음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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